
미디어 아티스트 이기택, 그의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2017년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며 대중에게 알려진 이후, 코엑스 대형 스크린부터 병원 전시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우리와 만나고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장면들을 초현실적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키는 그의 작품 세계, 지금부터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작들
이기택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마주하면 "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익숙한 풍경인데 뭔가 이상하거든요. 그는 초기에 극사실주의 그림을 그리다가 점차 사진과 디지털 편집을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2017년 교과서에 실린 '화장실'이라는 작품을 보면 지친 하루를 보낸 자신에게 또 다른 자아가 나타나 도움을 주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순간이죠. 2022년에는 유화 작품 'Enchanting'이 5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2025년 12월 8일부터 2026년 3월 27일까지는 해운대백병원에서 '나만의 이상세계'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엽니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작품을 통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게 이기택 작가의 바람입니다.
초현실주의 미학, 일상 속 비범함 발견

골목길, 도심 한복판,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그 공간들. 이기택은 바로 이런 평범한 장소를 작품의 무대로 삼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요소를 슬쩍 끼워 넣죠.
구두끈이 손가락으로 변신하거나, 개 머리에 손과 넥타이가 달려있는 식입니다. 처음엔 황당하게 느껴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묘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아, 이럴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리는 이미 작가가 만든 상상의 세계로 한 발 들어선 겁니다.
이런 초현실적 표현은 관람객 각자가 자기만의 해석을 더할 여지를 남겨둡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요.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게 만드는 것, 그게 이기택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의 본질입니다.
나만의 이상세계 구축, 자연과 인공의 조화
이기택 작품 속에는 '나만의 이상세계'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합니다. 공장처럼 생긴 성이나 작은 오두막집 같은 인공 구조물이 있는가 하면, 그 주변으로 화려한 꽃들과 웅장한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죠.
| 구성 요소 |
표현 방식 |
의미 |
| 인공적 공간 |
공장 같은 성, 오두막집 |
현대인의 일상 공간 |
| 자연적 요소 |
화려한 꽃, 웅장한 나무 |
치유와 안식의 상징 |
| 동물들 |
가족을 떠올리며 그린 존재 |
개인적 애정과 따뜻함 |
특히 작품 속 동물들은 작가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작품 전체에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몽환적이면서도 평온한 이 풍경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꿈꾸는 안식처를 시각화한 것이죠.
인공과 자연, 현실과 환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공간은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마음속 어딘가에는 분명 있을 것 같은 그런 장소 말이죠.
희망을 꽃피우는 공공 미디어 아트 메시지

2024년 6월 9일부터 7월 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를 지나다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대형 옥외광고 스크린에서 펼쳐진 'Blossom the hope, 희망을 꽃피우다'라는 작품 말이죠.
습기 찬 유리관이 천천히 열리고, 마스크로 꽁꽁 닫혀있던 꽃봉오리가 조금씩 피어납니다. 마침내 마스크가 떨어져 내리고, 봄의 상징인 꽃이 활짝 피어나는 장면이 펼쳐지죠. 이 작품은 "결국 마스크가 없는 희망의 봄은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온 우리에게 이기택은 예술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건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작품을 선보인 것은 예술이 단순히 미술관 안에만 머물지 않고, 일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예술 세계의 확장, 사진에서 미디어 아트로
이기택 작가의 여정은 꽤 흥미롭습니다. 군 복무 중 자기 계발로 드로잉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극사실주의 작품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러다 현실에 없는 요소를 추가하면서 초현실주의에 빠져들게 됐죠.
스웨덴 초현실주의 작가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접한 게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사진을 활용한 초현실주의 표현으로 방향을 틀었고, 제대 후에는 일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작업을 본격화했습니다.
SNS에 꾸준히 작품을 올린 결과, 2017년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 7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초현실주의 작가'로서 온라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셈이죠. 그리고 2024년에는 코엑스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까지 선보이며 표현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상 속 영감, 작품의 생명력 불어넣기
"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세요?"라는 질문에 이기택은 "일상생활"이라고 답합니다. 특별한 곳에서 찾는 게 아니라 골목길이나 도심처럼 우리가 매일 보는 풍경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겁니다.
이런 접근 방식 덕분에 그의 작품은 단순히 환상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현실적인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나도 저런 장면 본 적 있는데?"라고 공감할 수 있는 거죠. 부산에서 작업하며 주변의 자연적인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친근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는 바로 이렇게 탄생합니다.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순간들, 그것이 이기택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원천입니다. 거창한 철학이나 이론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평범한 것들에서 출발한다는 게 오히려 더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대중과의 소통 강화, 예술의 접근성 확대

미술품을 어려워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기택 작가는 그런 분들에게 "그냥 편안하게 와서 보시고 즐기시면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는 거죠.
2023년 YOUNG ARTIST CONTEST에서 수상하며 젊은 작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고, 2017년에는 고등학생 미술 교과서에 작품이 실렸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해운대백병원 전시를 준비하면서는 환자들이 작품을 보고 위안과 힐링을 얻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통해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인스타그램(@leekitaekk)을 통해서도 활발히 작품을 공유하며 온라인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기택이 그려낸 상상의 세계를 만나다
일상 속 평범한 순간들을 초현실적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키는 이기택 작가. 그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상세계를 보여줍니다. 교과서부터 코엑스 대형 스크린, 병원 전시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우리와 만나며 예술이 일상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년 해운대백병원 전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그의 작품 세계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