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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직원 있어도 ‘방지’ 단정 못해”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헬스장 이용자가 벤치프레스에 목이 눌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헬스장 대표와 트레이너에게 형사 책임이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19일 법원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김수홍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의 한 헬스장 대표 정모 씨와 트레이너 김모 씨에게 8일 무죄를 선고했다. 40대 남성인 김모 씨는 2024년 12월 20일 오후 1시경 헬스장 3층에서 홀로 약 70kg의 벤치프레스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벨에 목이 눌린 상태로 약 25분간 방치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일주일 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사고와 관련해 검찰은 대표 정 씨와 트레이너 김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체육시설법상 일정 규모가 넘는 체육시설은 이용자가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육지도자를 배치했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또 검찰은 이들이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용자의 운동 상황을 관리했어야 한다고 봤다.하지만 1심 법원은 정 씨와 트레이너 김 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이 헬스장에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사고 당시 체육지도자가 있었어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김 부장판사는 “위험이 상존하는 수영장 등과 달리, 위험성이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는 헬스장에서 CCTV를 통해 이용자의 사고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주의 의무가 트레이너 등에게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했다. 또, “질식 상태가 약 5분만 지속돼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정 씨 등이) 상황을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이용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 단정할 수도 없다”고 했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13일 법원에 항소했다.
전기공사업법·소방시설공사업법 위반전소로 물리적 증거 소실, 화재 '원인 미상'무자격 작업자 배선 연장·KEC 등 미준수공사계획서 전기공사 누락 정황도 드러나지난 2월 24일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대원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박시몬 기자지난 2월 10대 여학생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와 전기공사 작업자를 입건했다. 화재 자체는 '원인 미상'으로 결론 났지만, 경찰은 소방당국이 확인한 전기배선 부실공사와 무자격자의 불법 공사 정황 등을 토대로 이들의 화재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전기공사업법·소방시설공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인테리어 업체 대표 등 2명과 전기공사 작업자 1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무자격 전기공사 여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화재는 2월 24일 오전 6시 18분 은마아파트 8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김모(17)양이 숨지고 어머니와 여동생이 부상을 입었다. 가족이 이사한 지 불과 닷새 만에 발생한 참변이었다.한국일보가 입수한 167쪽 분량의 강남소방서 화재조사 보고서에는 당시 부실 전기공사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소방조사팀은 이 화재가 주방 천장 내부 등기구 연결 전기배선에서 발생한 접촉 불량이나 절연 열화 등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검토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인테리어 업체는 주방과 작은방을 합치면서 주방 조명 위치를 바꾸고 기존 전기 배선을 약 1m 연장했다. 이를 위해 두 전선 피복을 벗기고 구리선끼리 꼰 뒤 절연테이프로 감는 이른바 '쥐꼬리 접속'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시공 방식이 한국전기설비규정(KEC)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접속부 기계적 강도가 약해지고 접촉 저항이 높아져 국부 발열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봤다.한국일보가 입수한 강남소방서가 작성한 소방보고서에 첨부된 공사계획서. 관리사무소 제출 서류에 전기공사가 기재되지 않았고 전기팀장 승인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나민서 기자무엇보다 이 같은 전선 작업을 맡은 현장 작업자가 전기 관련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기 연결용 압착 공구를 사용하지 않은 점을 두고 "지금까지 같은 방식으로 작업해도 사고가 난 적이 없었다. 공구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불안하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행정 절차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 해당 인테리어 업체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배선 공사 신고도 하지 않았다. 관리사무소에 제출된 공사계획서에는 난방, 수도, 도배 등만 기재했을 뿐 전기공사 항목은 빠져 있었다. 업체 대표는 경찰에 "평소에는 기재하는데 이번에는 깜빡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소방당국은 세대 내부가 대부분 전소되고 전기 접속부 등 핵심 증거가 소실돼 해당 배선을 확정적인 발화 원인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종 화재 원인은 '원인 미상'으로 결론 내렸다.숨진 김양의 아버지 김모(59)씨는 울분을 토했다. 김씨는 "당시 발화 추정 지점 조명은 켜지 않은 상태였다"며 "인테리어 부실 시공 등 화재 원인을 끝까지 밝혀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성의 脫아재 (6)폭염이 바꾼 남성복…'핏'에서 '소재'로린넨 넘어 크로셰·플리츠까지 다변화플리츠 원단을 사용한 TNGT '요요기' 라인 제품. 사진=TNGT"여름 셔츠는 역시 린넨이지." 매년 여름옷을 고를 때 습관처럼 린넨 셔츠부터 찾았다면 올해는 조금 낯선 단어를 기억해둘 만하다. '크로셰'와 '플리츠', '시어서커'다.크로셰는 실을 성글게 엮은 뜨개 조직, 플리츠는 원단에 일정한 주름을 잡은 가공 방식이다. 시어서커는 표면에 요철을 만들어 피부에 덜 달라붙도록 짠 여름용 원단으로, 최근 이들 소재가 남성용 셔츠와 팬츠·재킷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남성들의관심도 크게 늘었다. 19일 LF에 따르면 이달 1~13일 LF몰에서 '남성 크로셰', '크로셰 니트', '크로셰 셔츠' 등 크로셰 관련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리츠' 검색량도 25%, '남성 시어서커 셔츠' 검색량은 10% 증가했다.남성들이 갑자기 화려한 옷을 찾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여름옷을 고르는 기준이 '얼마나 얇은가'에서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가', '구김이 적은가', '활동하기 편한가' 등으로 세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LF 관계자는 "더위가 매년 기승을 부르면서 단순히 얇은 소재를 찾는 수준을 벗어나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지, 활동하기 편한지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남성 고객이 늘고 있다"며 "디자인보다 소재 자체가 상품 경쟁력을 결정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플리츠 니트(왼쪽)와 크로셰 가디건. 사진=마에스트로가장 낯선 변화는 크로셰다. 크로셰는 성긴 짜임과 구멍이 드러나는 독특한 조직감 때문에 여성용 니트나 휴양지 패션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평소 피케셔츠와 린넨 셔츠를 즐겨 입던 중년 남성이 출근할 때 입을 옷으로 떠올리긴 쉽지 않았다.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남성복 업체들이 크로셰 특유의 조직감은 살리면서 셔츠와 집업 카디건 등 남성들이 익숙한 형태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마에스트로가 올여름 선보인 크로셰 집업 카디건은 일부 사이즈가 조기에 동났다.다만 크로셰가 유행한다고 무턱대고 성긴 짜임의 셔츠부터 고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자칫 휴양지에서 입는 옷처럼 보이거나 속살이 과하게 드러날 수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몸에 지나치게 달라붙는 크로셰 니트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크로셰는 원단 자체의 짜임이 눈에 띄는 만큼 몸의 굴곡까지 강조되면 옷이 과하게 화려해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일정한 주름을 잡아 입체적인 조직감을 만들기에 '여성용 주름치마'라는 인식이 있던 플리츠도 남성복 시장에서 팬츠와 셔츠, 재킷 등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TNGT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플리츠 원단의 '요요기' 라인은 올해 누계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여름 라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는 출시 시점을 전년보다 2주 앞당겼다. 테이퍼드 핏 팬츠 등 제품군도 넓혔으며 일부 색상은 조기 완판돼 리오더에 들어갔다.헤지스 플리츠 에디션. 사진=헤지스헤지스 역시 올여름 특화 라인 '헤지스 웨이브'를 통해 플리츠 소재를 적용한 재킷과 팬츠 셋업, 셔츠를 새롭게 선보였다. 가볍고 구김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성을 활용해 한여름에도 격식을 갖춰야 하는 직장인 수요를 겨냥했다.익숙한 여름 소재인 시어서커의 활용법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반팔 셔츠에 주로 쓰였다면 최근에는 재킷과 후드 집업, 가방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TNGT는 시어서커 소재의 '키노시타' 라인을 재킷과 긴팔 후드 집업, 셔츠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해 물량을 전년 대비 95% 늘렸다. 헤지스의 시어서커 반팔 티셔츠도 출시 이후 3차 리오더를 진행했다.물론 남성들의 '린넨 사랑'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난달 헤지스의 남성용 린넨 셔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고, 린넨 스트라이프 셔츠는 판매율 90%를 넘겼다. 헤지스는 올해 린넨 셔츠 스타일 수도 전년보다 약 30% 확대했다.달라진 것은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는 점. 한여름이면 반팔 티셔츠와 린넨 셔츠를 번갈아 입던 남성들의 옷장에 크로셰와 플리츠, 시어서커가 들어오고 있다. 옷의 색이나 소매 길이만 보던 남성들도 이제는 원단의 짜임과 조직감을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여름엔 린넨'이라는 공식에서 한 발 벗어나는 남성이 늘고 있다"며 "무조건 얇은 옷을 찾기보단 보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편이 옷차림에 변화를 주기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방송인 미자가 SK하이닉스를 산 이후 공개한 사진. 공개된 사진 속에는 미자가 매수한 SK하이닉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폭락했다. [사진, 미자 SNS][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마이너스 30%(SK하이닉스) 넘어가면서부터 아예 안 본다” (방송인 미자)“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휴 기간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개미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이대로 가면 국내 증시가 열리는 월요일 추가 폭락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월요일이 두렵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6일 11% 하락한 184만2000원, 삼성전자는 8.77% 하락한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 대비 40%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한 분위기가 국내까지 이어진 것이다.하나증권은 19일 발간한 ‘반도체가 돌아올 수 있을까: 반등 조건 점검’ 보고서에서 “시클리컬 반도체 기업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최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과도한 낙폭을 고려하면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일본 반도체주 키옥시아도 고점 대비 52%, 미국 마이크론은 30% 하락했다.[사진 SK하이닉스]특히 SK하이닉스의 장중 최대 낙폭은 고점 대비 43%에 달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순이익 적자 전환을 앞두고 주가가 급락했던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는 실적과 업황이 훨씬 양호하다”며 “최근 주가 하락에는 메모리 업황 둔화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됐다”고 평가했다.최태원 회장도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말했다.최테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또한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말 발표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금리 대비 5% 배당 매력적"반도체 중심 조정 국면에서 배당 매력이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잡으라는 증권가 조언이 나왔다.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반도체 ETF에는 3조5000억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7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며 "쏠림이 심하다는 것은 뒤집으면 관심 밖으로 밀려난 좋은 종목을 싸게 담을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제안했다.현재 시중 금리 대비 배당수익률이 매력 있는 상품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고배당주의 경우 과거 배당수익률이 6%를 넘어섰던 국면에서 이후 주가는 배당을 빼고도 대체로 올랐는데, 과거 고배당주 배당수익률이 6%가 넘었던 구간은 대부분 2022~2023년으로 시중 예금금리가 4% 안팎이던 때"였다며 "지금은 시중 금리가 3%여서, 금리 대비 배당수익률 차이로 보면 5% 중반 배당으로도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배당주 및 고배당 ETF 투자 기준으로는 3가지를 제시했다. ▲작년까지 2년 연속 배당을 늘렸고 ▲최근 분기까지 실적 흐름이 양호하며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거나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거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이다.세 조건을 모두 충족한 배당주는 비금융권에서 에스엘, 포스코인터내셔널, SNT에너지, 하이록코리아를 꼽았다. 금융권에서는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BNK금융지주다.지난 10일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 상위 ETF는 부동산 분야에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가 배당수익률 9.8%로 높았다. 주식 분야는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가 6.3%, 'KoAct 배당성장액티브'가 5.8%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 ETF 중에서는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가 배당수익률 5.0%,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4.0%로 나타났다.배당 수익률이 3~4% 대지만, 과거 대비 배당 증가율이 높은 ETF들도 소개했다. KODEX 고배당주는 1년 전 대비 배당 증가율이 18%를 기록했다.PLUS 고배당주는 같은 기간 24%, TIGER 코스피고배당은 45%, KODEX 은행은 49% 배당이 증가했다.
[앵커]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들이 내야 하는 기탁금이 인상되자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청년 후보들의 기탁금액을 예전 수준으로 낮추자고 제안했는데요, 민주당은 결국 재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황보혜경 기자입니다.[기자]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26살 정민철 당 정책위 부의장이 SNS 라이브 방송 도중 눈물을 훔칩니다.전당대회 기탁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았다가 뒤늦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정민철 /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 후원을 국회의원들처럼 받아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던 건데 그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랍니다. 저도 친족한테 돈을 받아서 출마할 수 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은 당 대표 후보 1억 원, 최고위원 후보는 5천만 원입니다.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두 배, 세 배 넘게 뛰었습니다.39살 이하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절반을 깎아준다지만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곧장 친명계 당권 주자들 사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김민석 전 총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당에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했고, 송영길 전 대표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의 정치 문턱을 낮추자고 하는데 민주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이 대통령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이 대통령은 SNS에, 기탁금이 대폭 상향돼 청년 후보들이 힘들어한다니 아쉽다고 적었습니다.이어 당 대표 시절 돈이 없어도 출마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선거 공영제' 취지로 기탁금을 대폭 낮췄다며, 당시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당이 고려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당무개입 지적에 대해서는 법이 금지한 당무개입은 공천이나 경선에 관여하는 경우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당 중앙선관위는 권리당원 증가로 선거 비용이 늘어나 비용을 현실화한 거란 입장인데, 당 안팎의 우려를 의식해 이번 주 전체회의를 열고 청년 감면 방안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선출직 청년 최고위원제 무산에 이어 청년 기탁금 논란까지 겹치면서, 친청계 주자들을 향한 친명계 견제가 노골화하는 분위기입니다.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계파 간 신경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YTN 황보혜경입니다.영상기자 : 이상은영상편집 : 오훤슬기디자인 : 김진호※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02-398-8585[메일] social@ytn.co.kr
박진영 [사진, 워터밤 유튜브 채널][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지금이 타이밍입니다. 정말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을 살겁니다”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뒤, 5년 뒤를 보고 사라” (박진영, 2023년 11월)JYP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이자 COO(창의성총괄책임자)인 가수 박진영이 지난2023년 11월 19일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해JYP엔터 주식 매수를 권유하며,남긴 발언이다.주가 하락을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박진영 말을 믿고 JYP엔터 주식을 산 사람들은 큰 낭패를 보고 있다. 3년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주가가 더 크게 폭락,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당시 9만원대였던 JYP엔터는 4만원대로 최저가 수준까지 폭락했다. 한때 JYP엔터 주가는 14만원이 넘었다. 지난 16일 JYP엔터 주가는 4만6650원을 기록했다.박진영의 지분가치도 1000억원이 넘게 증발 한 것으로 파악된다.박진영은 해당 발언 이후 50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 지분율을 15.22%에서15.37%로 늘렸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하루아침에 수백억 단위의 손실을 봤다.박진영 [사진, 문화체육관광부]박진영은 당시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뒤, 5년 뒤를 보고 사라는 얘기”라고 했지만,말을 들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했다면 큰 손실을 본 셈이다.박진영의 발언 이후 스트레이키즈의 빌보드차트 1위 등극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JYP엔터 주가가 잠시 올랐다. 당시 증권가 전문가들은 박진영의 확신에 찬 발언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주가 폭락은 JYP엔터 문제만은 아니다. 주요 엔터사들의 시가총액이 8조원 넘게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도 연초 대비 주가가 40% 가량 폭락했다.같은 기간 코스피가 61.9%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지수 하락률(-14.4%)도 대폭 웃도는 수치다.주가 폭락은 앨범 판매량 감소에 따라 엔터산업의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면서다. 반도체 및 대형주 쏠림 현상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엔터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목표주가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法 “직원 상주했어도 방지했을 거라 단정 어려워”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헬스장 이용자가 벤치프레스에 목이 눌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헬스장 대표와 트레이너에게 형사 책임이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19일 법원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김수홍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의 한 헬스장 대표 정모 씨와 트레이너 김모 씨에게 8일 무죄를 선고했다.40대 남성인 김모 씨는 2024년 12월 20일 오후 1시경 헬스장 3층에서 홀로 약 70kg의 벤치프레스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벨에 목이 눌린 상태로 약 25분간 방치돼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일주일 뒤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사고와 관련해 검찰은 대표 정 씨와 트레이너 김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체육시설법상 일정 규모가 넘는 체육시설은 이용자가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육지도자를 배치했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또 검찰은 이들이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용자의 운동 상황을 관리했어야 한다고 봤다.하지만 1심 법원은 정 씨와 트레이너 김 씨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이 헬스장에 체육지도자를 배치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사고 당시 체육지도자가 있었어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김 부장판사는 “위험이 상존하는 수영장 등과 달리, 위험성이 그다지 높다고 볼 수 없는 헬스장에서 CCTV를 통해 이용자의 사고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주의 의무가 트레이너 등에게 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했다. 또, “질식 상태가 약 5분만 지속돼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정 씨 등이) 상황을 인지했다 하더라도 (이용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 단정할 수도 없다”고 했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13일 법원에 항소했다.
지난주 코스피 7,200선과 6,800선 사이 맴돌아"22일 알파벳 실적 발표, AI 회의론 분수령 될 듯"미국-이란 군사충돌 장기화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단일종목 레버리지 개선책 영향은 제한적일 것"[앵커]6% 급락해 다시 6천 선으로 주저앉은 코스피가 이번 주 반등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증권가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발표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장기화가 변수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지난주 초 7,4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AI 회의론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속에 극심한 변동을 겪으며 7,200선과 6,800선 사이를 맴돌았습니다.현지 시간 22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발표는 그런 점에서 AI 회의론을 불식시키며 코스피가 훌쩍 날아오를 수 있을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증권가에선 알파벳 실적 발표와 그 1주일 후에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뒤바꿀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발표할 실적도 중요하겠지만 이들이 밝힐 앞으로 AI 투자 계획에 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밝힌다면 시장에 만연한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겠지만 반대일 경우 미국은 물론 국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밖에 없습니다.[박석현 / 우리은행 애널리스트 : 향후 투자 계획을 다소 좀 늦추겠다는 의사를 전달을 하게 된다면 그동안에 우려했던 부분이 실제로 확인이 되면서 시장에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는….]재점화된 중동 분쟁과 관련해 미국이 다시 전면전을 선택할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미국-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코스피시장의 과도한 쏠림을 낳았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개선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평가가 많습니다.정책적 미비점 보완이란 점에선 긍정적이나 지난 15일 기준 시가총액 12조 원, 1일 거래대금 13조 원으로 단기간에 상품 비중이 급격히 확대된 터라 신규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것만으론 쏠림현상 해소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YTN 류환홍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02-398-8585[메일] social@ytn.co.kr
조례 개정 통해 공공시설 할인 첫 도입배우자·가족 운전해도… 체육시설까지앞으로 서울에서 임산부가 탄 차량은 공영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을 절반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한강공원과 물재생시설 내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에서도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19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안'을 공포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서울시가 '임산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마포 일대 공영주차장. 아시아경제개정에 따라 임산부가 탑승한 차량은 공영주차장 등에서 임산부 앱카드 등 임산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주차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임산부 본인이 직접 운전하지 않고 배우자나 가족이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한 경우에도 해당된다.예컨대 임산부가 가족 차량을 타고 병원이나 공공시설을 찾은 경우 주차장 정산 때 임산부 앱카드를 보여주면 할인을 받는 식이다.한강공원과 도시공원의 유료시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도 임산부가 입장료나 이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 물재생시설에 설치된 체육시설 이용료는 50%를 할인해주고, 해당 시설 주차장 요금도 임산부가 탑승한 차량이면 50% 감면해준다.다만 한강공원과 도시공원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실제 혜택은 공원 안에 있는 유료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적용된다.시설별 정상 요금과 감면 방식은 해당 운영기관에 확인해야 한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임산부 임신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두 가지 이상의 할인 사유가 겹치는 경우에는 감면율이 높은 한 가지 혜택만 적용되는 시설도 있다.
이마트, 은평점 와우샵 매장 확장 오픈…첫 독립매장현재 13개 점포에서 운영…6월 기준 매출 약 99%↑균일가·상품 구성 등 다이소와 유사…차별화는 숙제이마트 왕십리점 와우샵 전경. [헤럴드DB][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이마트가 자체 균일가 생활용품 브랜드인 ‘와우샵’을 대형화하고, 독립 매장으로 키우며 본격적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1000원~5000원 이하의 초저가 생활용품을 선보이며 대표 가성비 매장인 다이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일 은평점에 위치한 와우샵 매장을 기존 3층 62.8㎡(19평)에서 6층 337㎡(102평)로 이전·확장해 오픈했다. 와우샵을 독립 대형 매장으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 품목은 기존 1300여종에서 1980여종으로 약 50% 확대됐다. 오픈 이후 평일 평균 매출은 52.1% 늘었고, 주말 매출은 78.4% 증가했다. 다만 향후 매장 확대나 추가 출점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5000원 이하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인 와우샵을 도입했다. 디지털 액세서리·수납용품·주방용품 등 전 상품을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로 판매한다. 5000원 이상 상품은 운영하지 않는다. 상품 대부분은 이마트 해외 직소싱 프로세스를 통해 직접 수입,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저가 가격대를 구현했다.지난해 12월 4개 점포에서 운영을 시작한 와우샵은 현재 13개 점포로 늘었다. 점포별로 매출 목표를 최대 2배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대비 점포 수가 늘면서 6월 기준 매출이 약 99%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일반 판매대에 와우샵 대표 품목 30~40여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116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제한된 품목 수에도 와우샵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5000원 이하의 균일가는 대표 생활용품 전문점인 다이소의 상품 가격대와 일치한다. 생활용품 중심의 상품 구성 또한 상당 부분 겹친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2018년 일본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해 론칭한 ‘삐에로쑈핑’은 차별화 실패로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한편 다이소는 현재 전국에 16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생활용품점 중에서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9.2% 늘어난 4424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이소의 연간 매출은 2022년 2조9457억원에서 2023년 3조4604억원, 2024년 3조9689억원, 지난해 4조5363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나스닥 상관관계 3배 높아져"SK하이닉스 급락→ADR도 같이 떨어져"코스피, 미 증시 생태계 일부 됐다"사진=REUTERS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 세계 인공지능(AI)·반도체 주식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떠올랐다. 코스피와 나스닥100 지수의 60일 상관관계는 0.46으로 높아졌다. 이는 2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의 아시아 시장 수석 전략가는 14년 재직 기간 중 처음으로 글로벌 팀을 대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한다. 일본 투자자들도 코스피 지수를 관심 종목에 추가하고 있다.한국 증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관련주의 거래가 24시간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시장이 마감한 뒤에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어받기 때문이다.과거에는 전날 밤 미국 증시가 다음 날 코스피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이 같은 관계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실제 이달 13일 코스피는 AI 미래 수요에 대한 회의론으로 9%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영향으로 SK하이닉스 ADR도 9.3% 하락했다. 다른 반도체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와 나스닥100 지수의 60일 상관관계는 0.46까지 상승했다. 5년 평균인 0.16과 비교하면 거의 3배다.뉴욕 투자회사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의 아이번 파인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이제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속한 동일한 변동성 생태계의 일부가 됐다"고 평가했다.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코스피가 미국 AI와 반도체주의 위험을 가늠하는 장 시작 전 신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더 이상 멀리 떨어진 신흥시장의 곁가지가 아니"라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한국 시장의 영향력이 일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했다. 코스피는 6월 고점 이후 25% 하락했다. 이 기간 1조달러(약 149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각각 최소 30% 이상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메모리 칩 공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이 상당 기간 글로벌 AI 투자의 중심지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SK FC 구자철이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현역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자철은 은퇴 후 제주SK FC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활동한다. 2025.01.14 뉴시스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이 대한민국 축구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유소년 시스템의 붕괴를 정조준하며 “한국 축구는 망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구자철은 18일 SPO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10년, 20년 동안 선진화 시스템이 우리나라는 제가 생각할 때 10%, 반면 일본은 100% 중에 90% 혹은 110%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구자철은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인적 구조와 기득권 카르텔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정치적인 부분은 행정을 담당하는 분들이 풀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랑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특히 “대한축구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가장 큰 곳이다. 그 기득권을 누가 잃고 싶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누렸으면 좋겠다. 대신 일은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 그게 안 되는 상태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만 누리고 있으니 저와 같이 목소리를 내면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구자철은 시스템을 혁신할 능력이 없다면 외부 전문가를 적극 수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모르면 다른 데 돈 쓰지 말고 유럽에서 능력 좋은 사람들 데려와서 살려라”라는 게 평소 지론이라고 밝히며 “진취적으로 가야 하는데 너무 보수적으로 간다”고 탄식했다.이어 지난 20년간 누적된 행정 공백으로 인해 “축구인으로서 축구 행정을 하고, 축구판에 남아 있고 싶은 사람으로서 지난 20년의 공백은 누가 메꿀 것인가”라며 “지금 메꾸는 사람들은 무에서 유가 아니라 마이너스에서 유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유럽파 스타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되는 상황이 착시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구자철은 “점점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는 선수들은 없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시즌에 아예 없다”며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있기에 지금 버티고 있는 건데 진짜 심각하다”고 우려했다.구자철은 “‘유소년 시절에는 무조건 기본기만 닦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한국 축구를 뿌리째 망치고 있다”고 단언했다.구자철은 “‘유소년은 기본기다’라는 한 마디가 한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소년은 기본기만 하려고 한다. 정말 최악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떤 판단을 하느냐를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독일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독일에 가면 일곱 살 아이들도 코칭이 상황 판단 인식을 계속하게 만든다”며 “7살부터 이렇게 배운 사람과 기본기만 한 사람과의 격차는 말도 안 되게 벌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지금 10년 동안 보면 선수들이 판단력이 너무 안 좋고, 너무 느리고, 판단이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레슨 가면 기본기만 하기 때문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뭘 해야 되는 지를 모른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구자철은 “한국 축구는 망했다. 정말이다. 진짜 심각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5년 후, 10년 후면 더 안 좋아질 것이다. 지금부터 다시 10년 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개탄했다.
19일 오후 11시 센터 램프구역 반경 116m 대상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뉴스1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구조물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인근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인천시 서해구는 19일 오후 11시에 물류센터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 반경 116m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했다. 서해구는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건물 붕괴 위험성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 서해구는 “화재가 지속하면 물류센터 건물 일부가 옆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램프구역(화물차 진출입로) 구조물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일부 참석자의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서해구 관계자는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나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선제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6시 54분쯤 시작됐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40시간 가까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소방 당국은 고가·굴절차와 헬기 등 장비 228대와 소방관·경찰관 등 721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물류센터 자체가 복잡한 구조인데도 내부에 생활용품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쌓여 있다 보니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앵커]최근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습을 계기로,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할 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발사해 미군의 방공망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연일 요르단 미군기지를 향한 공습을 퍼부은 이란, 바레인과 UAE 등 역내 동맹국들이 미군 주둔이나 영공사용을 제한하면서 요르단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진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마크 키밋 / 미 육군 예비역 준장 : 미군은 꽤 오랫동안 요르단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 기지는 ISIS와의 전투 당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제는 이란과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도 그 중요성이 다시 확인됐습니다.]특히, 이번 요르단 공습을 계기로 이란의 공격능력을 다시 평가해야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미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공격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미국과 요르단의 방공망을 뚫고 목표물에 도달한 거라면서,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자폭형 드론을 동시에 쏟아부으면서 미군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전술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이란의 미사일 재고가 충분하며 공격 능력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이란은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고, 호르무즈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고 전했습니다.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최근 미국의 공습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 거점과 공격 기반 약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세드릭 레이튼 / CNN 군사분석가 : 미군은 공격 규모를 확대하고 특정 군사 목표를 정밀 타격하면서, 결국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된 이란 남부 지역을 고립시키려는 작전을 펴고 있습니다.]CNN은 특히 이란의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은 장거리 미사일 사용 능력이 여전함을 보여준다면서, 이에 따라 미군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이란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YTN 박영진입니다.영상편집 : 박정란※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전화] 02-398-8585[메일] social@ytn.co.kr
"옷 잘 만들어 파는 시대 지났다""디자인은 기본, 빨리 만들어야 팔린다"AI 입은 패션산업 '시간과의 전쟁'사진=한경DB패션업계의 경쟁 공식이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 생산 기술이 발전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촘촘해지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옷을 만드는 것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면서다. SNS에서 유행이 하루가 다르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면서 시장의 신호를 먼저 읽고 이를 빠르게 상품으로 내놓는 능력이 패션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됐다.인공지능(AI)은 이 속도전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수개월이 걸리던 트렌드 분석과 상품 기획, 디자인, 샘플 검토는 물론 광고 촬영과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AI가 파고들면서 옷 한 벌을 기획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수개월 전 상품을 기획해 대량 생산하던 전통적인 패션산업의 업무 방식도 AI을 만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6주 걸리던 디자인을 '하루 만에'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최근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광고 제작, 판매까지 이어지는 패션 비즈니스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패션 AX(AI 전환)’에 나섰다. 개별 직원이 생성형 AI를 업무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하나가 만들어져 판매되는 전체 과정을 AI와 사람이 함께 수행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AI를 활용한 뉴발란스 디자인 생성 화면. 사진=이랜드월드 제공이랜드월드가 패션 상품 하나가 소비자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분석한 결과 주요 업무 단계만 약 48개에 달했다. 시장 변화 분석과 상품 기획을 시작으로 디자인 개발, 샘플 제작, 품평, 생산, 물류, 광고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온라인몰 등록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랜드는 이 48개 업무 단계를 하나씩 AI와 연결하고 있다.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시안 생성, 작업지시서 작성, 광고 콘텐츠와 상세페이지 제작 등의 일부를 AI에 맡기고 직원은 최종 판단과 검증에 집중하는 방식이다.가장 먼저 속도가 빨라진 곳은 상품 기획과 디자인이다. 기존에는 상품기획자(MD)와 디자이너가 수많은 온라인 콘텐츠와 이미지를 직접 살펴보며 유행을 분석했다. 이랜드는 AI 기반 트렌드 분석 플랫폼으로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패션 이미지를 분석해 상품 유형과 색상, 소재, 패턴, 스타일링 변화 등을 파악하고 있다.AI를 활용한 트렌드 모니터링 화면. 사진=이랜드월드 제공AI 디자인 스튜디오도 활용한다. 참고 이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고 색상과 소재, 그래픽 등을 바꾼 여러 시안을 빠르게 만든다. 확정된 디자인을 생산에 필요한 작업지시서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도 AI를 활용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최대 6주가량 걸리던 일부 디자인 기획·검토 업무가 하루 단위로 줄어든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샘플을 만들고 회의를 거쳐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던 기존 개발 방식에서 AI를 이용해 사전에 다양한 디자인을 검토하면서 시간을 줄인 것이다.광고 제작 기간 10분의 1로이랜드만의 변화는 아니다. 글로벌 패션업계에서도 AI를 활용해 상품 기획부터 광고 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패션기업 망고는 가격 책정과 개인화 추천뿐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디자이너와 상품기획자가 프린트와 소재, 의류 디자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있다.AI가 가장 빠르게 파고든 분야는 패션 콘텐츠 제작이다. 유럽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잘란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이미지와 모델의 디지털 이미지를 제작하고 있다. 일부 마케팅 콘텐츠는 제작 기간이 기존 6~8주에서 3~4일로 줄었고 제작 비용도 약 90% 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라도 실제 모델을 촬영한 뒤 AI를 활용해 같은 모델이 여러 상품을 착용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도입했다. 상품이 바뀔 때마다 모델과 촬영팀이 다시 모여 촬영하던 과정을 일부 줄일 수 있는 셈이다. H&M 역시 실제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디지털 이미지를 패션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AI를 활용한 SPAO 광고 이미지 제작 장면. 사진=이랜드월드 제공이랜드도 상품이 생산된 이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상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AI가 모델 착장 이미지를 만들고 광고 콘텐츠와 온라인 상세페이지까지 제작하는 방식이다. 현재 스파오와 미쏘, 후아유, 로엠 등 주요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패션 브랜드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수행하고 사람은 고객과 시장을 더 깊게 보는 데 시간을 쓰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초과이윤 분배' 김 장관 발언 직격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반도체·인공지능(AI) 기업의 초과 이익 배분을 주장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일침을 가했다.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인스타그램최근 허지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장관의 사진을 올리며 'AI 기술혁신 토론회'에서 나온 초과 이익 배분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결국 추가 세수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초과이윤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실패와 손해에 대해서는 왜 나누지 않느냐"라며 "기업이 어려워졌을 때 정부가 지원할 수는 있어도 파산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는다. 위험을 감수한 주체가 이윤을 가져가는 것이 자본주의"라고 주장했다.허지웅은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언급하며 기업의 투자 여력을 약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 투입 속도가 관건이다. 그런데 당장의 실적이 좋다고 이를 나눈다? 절대로 안 된다. 지금 경쟁자는 급성장 중"이라며 "이딴 논의로 기업을 흔들어버리면 한두 해 안에 창신(창신메모리·중국 기업)에 추월당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이어 김 장관이 "투자냐 분배냐는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어 해방되는 것이 새로운 사회의 문을 여는 첫걸음"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노동부 장관 무슨 사이비 종교를 믿는 것이냐"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기존 문법이 적용되지 않을 만큼 논외의 상황이라는 건 인정하면서도 그걸 마냥 확정된 장밋빛으로만 보는 것이냐"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총체적인 엉터리다.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앞서 지난 14일 토론회에서 김 장관은 반도체 대기업의 초과이윤은 정부의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분배를 하는 것이 사실상의 재투자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기존 문법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모두 담아내기 어렵다"며 "우리에게는 AI 시대에 맞는 인간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거둔 천문학적인 성과는 기업의 독자적 혁신만으로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다"라며 "천문학적인 AI 성과는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이익의 총량으로 '투자냐 분배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뛰어넘어야 한다. 공정한 분배가 더 확실한 재투자"라고 강조했다.
대학 학과 동기 권유로 캄보디아 현지 '웬치'행'장누르기'로 5143만 원 사라지자 폭행·고문끌어들인 동기 징역 4년·모집책 징역 6년 선고폭행·고문 중국인 '리광호' 등 6명 현지서 종신형"해외 대사관, 범죄단지 내 국민 보호 미흡" 지적도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감금됐다가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유해가 지난해 10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에게 전달되고 있다. 영종도=이환직 기자2025년 7월 16일 인천국제공항. 대학생 박모(당시 22)씨는 가족에게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출국길에 올랐다. 공항 인근 숙소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대학 학과 동기인 홍모(26)씨도 곁에 있었다. 며칠 뒤 돌아올 평범한 해외 여행 일정처럼 보였지만, 박씨가 향한 곳은 박람회장이 아니었다.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이 운영하는 대규모 범죄단지, 이른바 '웬치'였다.같은 해 10월 21일 캄보디아발 항공편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씨도 비행기에 타고 있었지만 좌석이 아닌 유골함 안에 있었다. 현지에서 화장한 유해를 경찰이 유족에게 전달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구타 및 고문에 의한 외상성 쇼크사'였다.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의 화장장. 프놈펜=허경주 특파원출국 97일, 캄보디아 남부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었다. 경찰 수사와 법원 판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청년을 믿었던 대학 동기가 범죄조직으로 이끌고,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 과정이 드러났다.비극의 시작, "돈이 필요한데"챗GPT 생성 이미지박씨는 충남의 한 대학 축산학과에 다녔다. 같은 해 입학한 홍씨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가까워졌고, 평소 고민과 생각을 털어놓을 만큼 그를 믿고 따랐다.2025년 6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박씨는 홍씨에게 "돈이 필요한데 대출이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여러 방법으로 돈을 빌린 상태였다. 홍씨는 인터넷에 급전 마련 방법을 찾는 글을 올렸고, 자신을 'H대부 팀장'이라고 소개한 대포통장 모집책인 20대 이모씨와 접촉했다.박씨는 허위 서류 등을 이용하는 불법 '작업대출'과 휴대폰 개통을 통한 현금 마련을 시도했지만 추가 대출과 개통이 막혔다. 홍씨와 이씨는 은행 계좌를 빌려주면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박씨를 설득했고, 박씨는 자신 명의의 계좌를 이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계좌를 빌려주려면 캄보디아로 가야 한다"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박모씨가 현지로 출국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 텔레그램 게시물. 연합뉴스처음부터 박씨의 캄보디아행이 정해졌던 것은 아니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박씨가 국내에 남아 있으면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하거나 계좌에 들어온 돈을 먼저 빼돌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계좌 명의자와 계좌를 모두 자신들이 관리하려 했기 때문이다.홍씨와 이씨는 박씨에게 "계좌 대여를 위해서는 캄보디아로 가야 한다"고 했다. 박씨는 자신의 계좌에 접속할 수 있는 유심(USIM)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비밀번호까지 넘겼다. 계좌에 입금된 돈을 확인하고 옮길 수 있는 수단을 모두 건넨 셈이었다. 박씨는 출국 전 현지 조직원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에서 "(캄보디아에 가는 것이) 무섭다"고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국 캄보디아행을 택했다.5143만 원 사라지자 시작된 협박과 고문캄보디아 따께우주에 있는 초대형 범죄단지인 '태자단지' 전경. 따께우=허경주 특파원박씨가 현지에 도착하자 그의 계좌는 곧바로 보이스피싱에 쓰였다. 2025년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박씨 계좌에 들어온 범죄 피해금은 4억820만여 원이었다.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를 하면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속인 뒤 돈이 입금되면 곧바로 인출했다.박씨 계좌에 피해금이 들어오자 홍씨와 이씨는 2025년 7월 24일 서울 용산구의 한 PC방에서 계좌에 남아 있던 5,143만여 원을 일곱 차례에 걸쳐 다른 계좌로 옮겼다. 대포통장에 피해금이 들어오면 범죄조직이 인출하기 전에 먼저 빼돌리는 이른바 '장누르기' 수법이었다.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현지 조직은 박씨를 추궁했다. 조직을 관리하던 중국인 리광호는 박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갚으라"고 협박했다. 홍씨도 박씨의 가족에게 "제 선에서 해결하겠다"며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종용했다.리광호는 박씨를 거듭 폭행하고 고문했다. 강제로 필로폰 등 마약을 흡입하게 한 뒤 그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사실도 드러났다.법원 "경제적 이득 위해 믿고 따르던 동생 이용"대구지법. 한국일보 자료사진언론을 통해 사건이 널리 알려지자 경찰은 박씨 계좌의 자금 흐름과 통신 기록을 추적했다. 계좌에 입금된 피해금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박씨 출국에 누가 관여했는지 들여다봤다. 홍씨는 2025년 9월 학교 기숙사에서 붙잡혔고, 윗선으로 지목된 이씨도 인천에서 검거됐다.검찰은 이들을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특별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구지법은 올해 3월 홍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홍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자신을 믿고 따르던 동생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이용했고, 경제적 이득을 위해 박씨를 범죄단체가 있는 외국에 보내는 일에 가담했다"며 "신변에 상당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음을 알면서도 박씨 계좌에 있는 피해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도 4월 이씨에게 "박씨가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리광호, 국정원 공조로 검거 후 종신형캄보디아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의 핵심 배후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리광호. 국가정보원 제공박씨 사망 사건의 핵심 배후로 지목된 리광호도 캄보디아 당국의 심판을 받았다. 국가정보원은 2025년 11월 27일 현지 당국과 공조해 프놈펜의 한 식당 앞에서 리광호 등 중국인 4명과 자금세탁 혐의를 받는 한국인 5명을 검거했다.리광호는 권총을 소지한 채 은신처를 옮겨 다녔다. 국정원은 범죄단지를 이탈한 외국인과 정보원을 통해 리광호가 프놈펜 차이나타운의 한 중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첩보를 확보한 뒤, 일행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현장에서 체포했다.캄보디아 깜폿주 법원은 올해 5월 리광호 등 중국인 남성 6명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박씨가 이들의 심한 폭행과 고문으로 숨졌다고 판단했다.반복되는 해외 범죄단지 유인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피의자 73명이 올해 1월 23일 강제 송환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영종도=박지연 인턴기자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주식 리딩방·불법 도박 조직의 범죄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은 2024년쯤부터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현지에 대규모 사기 작업장 53곳과 수십 곳의 의심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조직이 한 해 18조 원 규모의 범죄수익을 올린다는 주장도 나왔다.박씨처럼 해외 취업이나 계좌 대여를 미끼로 현지에 유인된 뒤 감금돼 범죄에 동원되는 사례도 이어졌다. 현지 대사관이 국민 보호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대응팀을 파견하고,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함께 근무하는 24시간 범죄 대응기구인 '코리아전담반'을 출범시켰다.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납치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벌어진 고문을 재구성한 삽화. 국제앰네스티 제공박씨 사건은 해외 범죄단지의 실상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지만, 취업 알선이나 온라인 교제를 내세워 한국인을 끌어들이는 범행은 끊이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내 관련 범죄조직의 활동이 일부 줄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들은 미얀마와 라오스 등으로 활동 거점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납치·감금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고수익 해외 취업이나 계좌 대여를 제안받을 경우 범죄에 연루될 뿐만 아니라 신변상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의심스러운 제안은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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