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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반도체 흔들기'에 대통령·총리·장관·시장 당선인 작심 반박(종합)

"발목 잡기 그만"…용수·인력난 등 조목조목 반론이정현 국힘 통합시장 후보 "환영하고 응원할 일"[서울=뉴시스][광주=뉴시스]송창헌 이현행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둘러싼 보수 진영의 흔들기와 막말 비판에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광주·전남 시도지사,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까지 일제히 공개 반박하고 나섰다.전직 보수 정당 당 대표도 "환영하고 응원할 일"이라며 '발목 잡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대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보수진영에서는 연일 비판론이 이어지고 있다. 용수·전력을 비롯,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연구개발 인프라, 인력 확보 문제와 함께 정치적 외압 논란까지 제기하고 나섰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조자룡의 헌 칼 쓰듯 한다"고, 나경원 의원은 "사회주의 정치 지령 같다"고 비판했고, 안철수 의원은 "직권남용으로 고발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정권이 기업의 팔을 비틀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박근혜 미르재단 같다"며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도를 넘는 정치공세에 공개 반박이 이어졌다. 대통령부터 직접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X(옛 트위터)에 "물은 충분하다"며 "세계 1, 2위 반도체 기업들이 필수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페이스북에 "서남권에도 영남과 수도권 못지 않은 수자원이 존재한다"며 "핵심은 국가 차원의 물 인프라를 어떻게 설계하느냐"라고 힘을 더했다.김민석 총리도 X에 올린 글에서 "겨우 내란을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 경제전쟁 앞의 기업판단을 또 다시 정치 공세로 방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주무 장관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SNS를 통해 "댐 수계 조정과 여유 용량 활용 등을 통해 하루 100만t의 용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산강·섬진강유역 7개 댐에 15억t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생활·공업·농업·하천유지용수는 하루 337만t에 달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강기정 광주시장도 SNS에 "광주는 반도체 팹을 위한 물·땅·전력·인재를 모두 갖췄다. 워터그리드 구축으로 용수는 충분하고, 이미 확보된 산단 부지와 한빛원전의 여유 전력, 촘촘한 인재양성 사다리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지역주의와 역차별을 앞세운 물 부족론 등의 거짓 선동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김영록 전남지사도 "물 부족 보도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바다로 버려지는 수량만 활용해도 충분하며, 최신 정수 기술을 도입해 팔당댐 원수보다 깨끗한 물을 반값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다. 독보적인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ESG 경쟁력까지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지역 내 국회의원들도 호남 반도체 투자에 대한 공격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5선 박지원 의원은 SNS를 통해 "호남 반도체 투자를 분열과 이간질의 도구로 쓰지 말라"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국정과제이자 균형발전의 첫걸음이다. 신규 설비를 우수 입지에 구축하는 당연한 일에 지역감정과 색깔론을 들먹이며 갈라치려는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4선 이개호 의원도 SNS에 "대한민국 정부와 대기업은 물이 없는 곳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만큼 어리석지 않다. 영산강 물도 엄연히 깨끗한 수자원이다. 대한민국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인프라를 갖춘 호남에도 반드시 반도체 단지가 들어와야 한다"고 설명했다.국회 산자위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도 SNS에 "국힘이 벌떼처럼 달려드는데 호남은 항상 가난하고 투자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반문했고,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국가균형 발전을 실현할 역사적 기회"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호남에는 인재가 없어서, 반도체 공장이 와도 사람이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사실은 정반대"라고 반박했다.민 당선인은 "지역에서 이공계 인재를 꾸준히 길러내고 있다"며 "청년이 선택할만한 일자리와 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고향을) 떠나고 있는 것을 '호남에는 인재가 오지 않는다'고만 말한다면,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 수도권으로 간 인재들이 돌아오고, 교육 과정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철현·문금주·정준호·전진숙 의원 등도 SNS에 비슷한 반박 글을 올렸다.보수 진영에서도 '발목 잡기'에 대한 우회적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국민의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로 6월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나경원, 이준석, 장동혁, 한동훈께 호소'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보수가 먼저 호남의 기업 투자를 환영하고 호남의 청년일자리를 응원해 주고, 호남의 산업화를 함께 만들어 주자"고 호소했다.그는 "호남 출신 보수 정치인으로서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산업화 이후 60년, 민주화 이후 40년 동안 대규모 민간투자는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에 집중돼 왔고, 호남은 충분히 기다린 만큼 이제는 기다림이 아닌 기회의 시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호남인가'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것'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28 13:09
개미, 놀라운 '태세 전환'…폭풍 매수하더니 결국 찾아간 곳이

스페이스X 상장과 동시에 폭풍 매수에 나섰던 서학 개미들이 다시 반도체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주(22~26일) 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었다. 순매수 규모는 6억2,767만달러(약 9,639억원)로 1조원에 육박했다.2위는 마이크론(3억125만달러), 3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라운드힐 메모리 ETF'(2억849만달러), 4위는 인텔(1억3,406만달러)이었다. 순매수 상위 1~4위가 모두 반도체 관련 종목이다.이는 스페이스X 상장(12일) 이후 나흘간 총 19억4,960만달러어치를 폭풍 매수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서학 개미들은 스페이스X 주식을 6,920만달러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공모가(135달러)를 크게 웃돌며 200달러를 넘었다가 지난 25일 153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반면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7% 폭증했다고 발표하면서 23일 1,051.77달러에서 25일 1,213.56달러로 급등했다.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속슬' 평가금액은 62억2,338만달러(약 9조5,578억원)로 10조원에 육박하며 미 주식 보유 랭킹 4위에 올랐다. 마이크론 보유금액(59억3,549만달러)은 5위다. 스페이스X 평가금액은 16억1,979만달러(약 2조4,876억원)로 2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4~5월 두 달간 미 증시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던 서학 개미들은 이달 들어 스페이스X와 반도체주 매입으로 8억7,000만달러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6-06-28 08:00
"AI 전력 소비 1000분의 1로 줄인다"…신형 AI 아키텍처 등장

데이터브릭스 전 AI 총괄, '언컨벤셔널AI' 첫 모델 공개…기업가치 45억달러 인정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AI 전력 사용량을 현재 대비 100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가 등장했다.28일 데이터브릭스 AI 부문 총괄 출신 나빈 라오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언컨벤셔널AI는 지난 25일 첫 번째 AI 모델 'Un-0'를 공개했다.언컨벤셔널AI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를 통해 AI 추론에 필요한 전력 소비를 최대 1000배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데이터브릭스 AI 부문 총괄 출신 나빈 라오 CEO가 설립한 언컨벤셔널AI(이미지=언컨벤셔널AI)현재 챗GPT를 비롯한 대부분의 생성형 AI는 엔비디아 GPU 수천~수만 개를 동원해 연산을 수행한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전력 소비도 급격히 증가한다.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가 반도체 부족이 아니라 전력 부족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언컨벤셔널AI는 문제의 원인을 GPU 성능이 아닌 컴퓨터 구조 자체에서 찾았다. 더 많은 GPU를 사용하는 대신 계산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이다.회사가 공개한 Un-0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모델이다. 아직 실제 반도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동작하지만 기존 AI와 다른 방식으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핵심은 '오실레이터'라 불리는 진동 기반 물리 시스템이다. 컴퓨터 칩 안의 트랜지스터가 계산을 수행하는 대신 여러 진동 장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과정 자체를 계산에 활용하는 방식이다.언컨벤셔널AI는 자연스럽게 동기화되는 물리 현상을 계산에 활용함으로써 기존 GPU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나빈 라오 CEO는 "이번 모델은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가 보내는 첫 번째 인사"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AI 시스템보다 약 1000배 적은 에너지로 AI를 구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비전에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언컨벤셔널AI는 시드 투자 단계에서 4억7500만 달러(약 6600억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45억 달러(약 6조2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세쿼이아,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럭스캐피털, 제프 베이조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아직 상용 제품이나 실물 칩도 없지만 AI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수조 원대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다만 언컨벤셔널AI의 기술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얻어진 연구 성과로 실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환경에 대한 검증은 필요한 상황이다.나빈 라오 CEO는 "AI 발전의 다음 과제는 성능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이라며 "단 20와트의 전력으로 작동하는 인간의 뇌처럼 적은 에너지로도 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컴퓨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궁극적으로는 AI를 더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운 기술로 만들어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6-06-28 07:42
12년 전 엿 던졌던 팬들…월드컵 최악 성적 “귀국행사 없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선수단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전을 초조한 심정으로 관람했다. 콩고가 역전골을 넣고 추가골을 넣었을 때 망연자실한 모습도 보였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좌절된 28일(한국시간)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이날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지면서, 한국의 32강행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지면서 탈락이 확정됐다.홍명보 감독은 현지시간 28일 오전 9시30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인터뷰를 한다. 계약기간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인 홍 감독은 향후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선수단의 본진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등 선수 8명이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축구협회는 “별도 귀국 행사는 없다”고 밝혔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홍 감독이 이끌었던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때도 귀국 행사는 했다. 당시 팀을 지휘했던 홍 감독과 선수들 앞에 팬들이 엿을 던졌다.홍 감독과 함께 귀국하는 8명의 선수를 제외한 주장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별도로 움직인다. 축구협회는 “나머지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 지어서 한국에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6-28 12:49
이사 온 아파트 이웃 군인 신상 캐묻고 현관문까지 부순 40대

법원 "별다른 이유 없이 스토킹·재물손괴"…징역형 집유 선고아파트 현관문 손잡이[연합뉴스TV 캡처](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새로 이사 온 아파트 이웃의 신상정보를 알아내려고 여러 차례 이웃집을 찾아 현관문을 두드린 것도 모자라 둔기로 현관문을 부수기까지 한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다.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종건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스토킹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A씨는 2025년 8월 피해자 B씨 집 앞에서 신원을 파악하겠다는 이유로 현관문을 두드리는 등 그해 11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집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둔기로 피해자가 살고 있는 집 현관문을 여러 차례 내리찍어 수리비 약 88만원이 들도록 망가뜨린 혐의도 더해졌다.조사 결과 A씨는 새로 이사 온 직업 군인 신분의 피해자에게 "전에는 어디서 근무했느냐", "왜 나왔느냐", "지금 부대에선 무슨 일을 하느냐", "군 관사도 아닌데 왜 들어왔느냐"라고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하자 범행을 저질렀다.정 부장판사는 "별다른 이유 없이 피해자를 스토킹했고 했고, 위험한 물건으로 현관문을 망가뜨리기까지 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망가뜨린 재물 수리비를 갚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conanys@yna.co.kr

2026-06-28 11:22
은퇴선수가 벤치에?…박지성 11명 뛰는 듯, 달랐던 日축구의 비밀

일본축구대표팀 가마다 다이치(왼쪽)가 튀니지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북중미 월드컵에서 한·일 축구의 희비는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이 32강행을 위해 다른 나라 결과에 운명을 맡기는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사이, 일본은 죽음의 F조를 1승2무로 당당히 통과했다. 네덜란드(2-2)와 스웨덴(1-1)와 비겼고, 튀니지를 대파(4-0)했다. 단순히 성적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축구의 시스템과 인프라, 확고한 철학은 한국축구에 거대한 무력감과 뼈아픈 교훈을 던진다.일본은 대회 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미나미노 타쿠미(모나코),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마저 1차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한국으로 치면 손흥민·이재성·황인범·이강인이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한 셈이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는데도, 팀은 휘청이지 않고 평균치를 유지한다.부러운 장면은 벤치에서도 나온다. 코치는 일본 레전드 나카무라 슌스케와 하세베 마코토다. 부상으로 빠진 미나미노는 벤치에서 멘토 역할을 자처했고, 은퇴한 베테랑 요시다 마야까지 서포트 선수로 동행했다. 재일동포 축구 전문가 신무광씨는 “한국으로 비유하면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 일원으로 함께하는 셈이다. 마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돌아와 전장에 함께 서있는 장면 같다”고 했다. 반면 한국축구 레전드들은 현장이 아닌 유튜브에서 날선 쓴소리를 뱉어내고 있다.일본을 8년째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 로이터=연합뉴스2022년 월드컵 16강행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과 결별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2018년부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8년째 유지하며 전술적 연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지고 있는데도 벤치에 무기력하게 앉아있던 홍명보 한국 감독과 달리, 모리야스 감독은 화이트보드에 남은 시간을 분 단위로 적어가며 열정적으로 지시하는 ‘극과 극’ 리더십을 보였다.대한축구협회가 불공정 감독 선임 논란으로 팬들 신뢰를 바닥까지 떨어뜨리는 동안, 2005년 ‘일본의 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일본축구협회(JFA)는 “2050년까지 월드컵 우승”을 대업을 향해 진군 중이다.많은 비용을 감수하고 19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현장에 동행 시켰다. 큰 꿈을 심어주려는 취지다. 한국이 동행시킨 훈련 파트너는 강상윤(전북)과 윤기욱(서울) 2명에 불과하다. 일본 도쿄대와 쓰쿠바대 학생 40여명은 일본 대표팀 분석관 산하에서 48개국 전력분석을 한다. 대표팀의 승률을 0.1%로 높이기 위한 일본 특유의 집요함이다.북중미 월드컵 죽음의 조를 당당하게 통과한 일본축구대표팀. 로이터=연합뉴스2002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유럽 1~2부 리그에 최소 30명 정도가 뛰어야 일본이 월드컵 8강도 노릴 수 있다”고 예언했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일본 선수는 100명이 넘는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 중 23명이 유럽파다. 평소 빅리그에서 거칠게 부딪히다 보니 월드컵의 중압감 속에서도 유럽 팀을 향한 두려움이 없다. 실제로 일본은 최근 유럽 팀을 상대로 8승 3무, 11경기 연속 무패다. 제물 중에는 독일과 잉글랜드도 포함됐다.꿈과 인생 경험을 중시하는 일본 선수들은 사무라이처럼 도전적으로 유럽에 나간다. 반면 돈과 안정을 쫓아 중동이나 중국으로 향한 한국 선수들과 대조적이다.일본축구협회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 사무소를 두고 독일과 스페인이 1명씩 주재 직원을 파견해 선수들을 밀착 지원한다. 한국도 수 년 전 벤치마킹하겠다더니 함흥차사다. 일본 선수들은 아기자기한 패스축구 ‘스시타카(스시+티키타카)’를 펼쳤으나 이제는 과거의 한국처럼 몸싸움에도 두려움이 없다.한국축구 레전드 박지성과 차범근. 강정현 기자기성용은 “(박)지성이 형이 11명 뛰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우리가 먼저 앞서나가고 있었는데 추격하는 입장이 돼 속상하다”고 했다. 안정환은 “얄미울 정도로 거만함이 느껴지는 건 자신감의 증거”라고, 차범근은 “이제 일본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 됐고,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했다.일본은 오는 30일 32강전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다.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브레멘)은 “우리는 즐기러 온 게 아니라 우승하러 왔다”는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기본과 시스템을 잃어버린 채 표류하는 한국은 감히 “우승”이라는 단어조차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더중앙플러스 이런 기사도 있어요브라질·英도 꺾는 日 대표팀…그들 만든 건 ‘전설의 한일전’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5138

2026-06-28 11:30
351만원 vs 716만원…청년들 취업도 늦췄다

사진=연합뉴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늦추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산업연구원은 28일 발표한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청년 취업-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취업활동 통계등록부를 활용해 소득이 있는 15∼64세 상용 임금 근로자의 일자리를 전수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중소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351만원으로 대기업(716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은 2015년 0.43배에서 2024년 0.49배로 다소 개선됐지만, 명목 임금 격차는 같은 기간 298만원에서 365만원으로 더 벌어졌다.보고서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 지급 사례처럼 대기업의 보상이 크게 늘면서 대기업 입직의 경제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근속연수가 늘어날수록 임금 차이가 빠르게 벌어져 대기업 입직이 중소기업보다 생애 소득 10억 이상의 절대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일자리 이동 비중은 대기업보다 2배 이상 높았지만 대부분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동했다. 이직이 가장 활발한 20대에서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기는 비중은 5~6% 수준에 머물렀다.보고서는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늘어나고, 이직을 통한 일자리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을 미루는 것으로 파악했다.2024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영향으로 졸업 시기를 약 1개월, 노동시장 진입은 약 3.6개월 늦추는 것으로 분석됐다.민순홍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 기간을 늘리더라도 더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중소기업에 입직하는 청년들의 실질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민 부연구위원은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과 같은 청년 고용을 높이기 위해 기업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은 청년의 실질 임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보조금을 청년에게 직접 지급해 초기 진입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유사한 청년지원사업이 이름만 바꿔 변경되고 있어 청년정책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28 11:56
[월드컵] 홍명보호, 하늘도 버렸다…사흘 '희망 고문' 끝에 32강행 좌절(종합2보)

통산 3번째 원정 16강 도전 일찌감치 실패, 역대 9번째 조별리그 탈락 고배최종 34위…예전 32개국 대회 기준 본선도 못 오른 성적…'사상 최악의 월드컵'‘이런’(몬테레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다. 2026.6.25 hama@yna.co.kr(과달라하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홍명보호가 사흘의 '희망 고문' 끝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8일(이하 한국시간) J, K, L조 경기 결과 각 조 3위 12개 팀 중 10위로 내려앉았다.32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 탈락이 확정됐다.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홍명보호는 2010년 남아공(16강), 2022년 카타르(16강)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한국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건 1954년 스위스, 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이번이 9번째다.아쉬워하는 손흥민(몬테레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6.6.25 hama@yna.co.kr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다.32개국이 경쟁한 예전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본선 진출도 해내지 못한 거나 마찬가지인, 처참한 성적이다. 동시에 역대 월드컵 '최하 성적'이기도 하다.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1무 2패의 성적을 내 2002년 한일 대회 '4강 신화'의 주역에서 '실패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던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받은 두 번째 월드컵 기회도 성공으로 마무리 짓지 못하며 다시 한번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특히 대회를 불과 1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던 브라질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개막을 2년 앞두고 선임돼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다.홍 감독은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여파에 응원받지 못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흩어진 팬들의 마음은 대회가 개막되고도 한데 모일 수 없었다.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몬테레이=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6.25 ondol@yna.co.kr깊게 불신받는 대한축구협회로서는 이번 대회 대표팀의 성적이 '최후의 보루'였으나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승점 1에 그쳤던 2014년 브라질 대회의 '저점'을 경신한,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라 할 만하다.조별리그 A조로 묶인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19일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선 선전을 펼치고도 수비 실수에 실점하며 0-1로 석패했다.1, 2차전 장소이자 베이스캠프를 둔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몬테레이에서 25일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마지막 3차전에서 졸전 끝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홍명보호는 승점 3에 머물며 조 3위로 떨어졌다.한국은 26∼28일 사흘에 걸쳐 다른 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했다.남아공전 직후 기준으로 한국은 3위 간 순위에서 4위로 높은 축이라 32강 진출 가능성은 작지 않아 보였다.한국, 32강 자력진출 실패(몬테레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6.25 hama@yna.co.kr이어진 9개 조 경기에서 한국에 유리한 '경우의 수'가 3개만 실현돼도 한국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그러나 이후 사흘에 걸쳐 D조부터 L조까지 9개 조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온 건 27일 경기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에 이긴 것 하나뿐이었다.이날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한국의 탈락은 확정됐다.'하늘'도 홍명보호를 버린 셈이다.이번이 4번째 월드컵 무대였던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LAFC)은 확연한 '에이징 커브'를 그리며 공격포인트 '제로'에 그쳤다.한 골만 넣었다면 안정환,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월드컵 최다 4골 신기록을 쓸 수 있었지만, 한국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더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홍 감독 등 대표팀 본진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낮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아쉬운 패배(몬테레이=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한국의 손흥민이 0-1 경기 종료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6.25 ondol@yna.co.krcoup@yna.co.kr

2026-06-28 13:25
“이부진 아들도 3년간 단절”…서울대 합격 1위 비결은 ‘폰프리 스쿨’

[연합뉴스]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취임 후 첫 교육정책으로 ‘폰프리 스쿨’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을 없애고 성과를 거둔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올해 전국 일반고 가운데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경기 화성시의 화성고다.학생선발 방식이나 기숙사 생활, 교사 역량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폰프리’ 교칙을 20년째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28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고는 약 20년 전부터 학교 안에서는 물론 취침 시간에도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이른바 ‘폰프리’ 정책을 운영해왔다.화성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 44명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37명이 재학생이었을 정도로 학업 성취도가 높은 곳이다.학교 측은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학습 집중력이 높아진 점이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 임동현 군도 올초 서울대 합격 후 입시 학원 강단에서 내신 관리와 수능 대비 노하우를 전수할 당시 몰입을 위한 환경 조성을 강조하며 “3년간 스마트폰과 게임을 완전히 단절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서울대학교]최승일 전 화성고 교장은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가장 오래 사용하는 시간이 밤인데 취침 전 휴대전화를 반납하도록 하면서 생활습관이 크게 달라졌다”며 “늦은 시간까지 게임이나 영상을 보는 일이 줄고 충분한 수면이 확보되면서 수업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특히 이 학교의 ‘폰프리’는 강압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최 전 교장은 “처음에는 학생 인권 침해라는 반발도 적지 않았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충분히 설득하고 왜 필요한지 함께 토론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화성 지역의 또 다른 학교인 삼괴고등학교 역시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통해 올해 서울대 6명 합격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연세대와 고려대에도 각각 7∼8명이 합격했다고 한다.과거 한 해 평균 한두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세다.화성의 삼괴고는 8년 전 스마트폰 무단 촬영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학생·학부모·교사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후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간 끝에 등교 후 휴대전화를 맡기고 하교 때 돌려받는 방식에 합의했다.소위 ‘깡통폰’을 가짜로 제출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 경우에는 담임이 폰을 압수한다. 이런 벌칙과 수거방식 등 절차와 규칙은 모두 시행착오 끝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출해낸 결과물로 의미가 크다.이 같은 사례는 안 당선인이 추진하는 ‘폰프리 스쿨’의 모델로도 거론된다.안 당선인은 수업 시간뿐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는 학교별 공론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26-06-28 13:46
'손흥민 보유국' 허무한 퇴장…귀국 행사도 안 연다

사진=연합뉴스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축구대표팀이 별도의 환영 행사 없이 조용히 귀국한다. '캡틴' 손흥민을 앞세워 역대 최고 수준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참가국 확대에도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한국 축구의 현실을 다시 확인했다.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28일 밝혔다.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등 선수 8명이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축구협회는 별도의 귀국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이 공식 귀국 행사 없이 입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하며 최악의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당시에도 귀국 행사는 진행됐다. 당시 공항에서는 일부 팬들이 홍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엿'을 던지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홍 감독과 함께 입국하지 않는 손흥민(LAFC)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일정에 따라 별도로 귀국한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7월 1일까지 모두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해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각 조 1·2위 24개국과 조 3위 상위 8개국까지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은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위 안에도 들지 못해 탈락했다사진=연합뉴스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에게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선 그는 다시 한 번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목표했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 3골을 기록, 박지성·안정환과 함께 한국인 통산 최다 득점 공동 1위였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1위 등극을 노렸다.새 역사를 겨냥한 채 조별리그 1, 2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쉴 새 없이 상대 수비를 흔들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홍명보 감독은 체코전에서는 후반 24분,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12분에 그를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였다. 마지막 남아공전에서 홍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뒤 후반전 '조커'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고대하던 득점포는 결국 침묵했다.결과적으로 한국 축구는 '손흥민 보유국'이라는 프리미엄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다음 월드컵이 열릴 때면 손흥민의 나이는 만 나이로 37세가 된다.일각에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그의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손흥민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은 적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의 전성기를 함께하고도 4번 중 3번이나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한 한국 축구는 뼈아픈 숙제만 떠안은 채 씁쓸하게 발길을 돌리게 됐다.

2026-06-28 12:28
레노버 "메모리 가격,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HBM 우선 생산에 범용 D램 공급 감소, 고가 경향 장기화 전망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최근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독일 IT 전문매체 컴퓨터베이스에 따르면, 레노버는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슈퍼컴퓨팅학회(ISC 2026) 발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컴퓨터베이스에 따르면 레노버 관계자는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적어도 향후 5년 이상은 메모리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내려오기 힘들다"고 밝혔다.레노버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지디넷닷컴)레노버는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의 신규 생산 시설이 가동되는 오는 2028년 이후에도 D램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등 공급가가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또 2030년 이후 새로운 시장 균형이 형성되더라도 가격 기준 자체가 과거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메모리 제조사들의 투자 방향 변화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업체들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서버용 D램 생산에 생산능력을 집중하고 있다.SK하이닉스 HBM4E 12단 샘플. (사진=지디넷코리아)일반 PC용 메모리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에 제조 역량이 몰리면서 범용 D램과 낸드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레노버는 이러한 환경에서 서버와 데이터센터의 시스템 설계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과거에는 최대 메모리 용량을 지원하는 것이 경쟁력이었지만, 앞으로는 메모리 가격 부담 때문에 무조건 최대 용량을 구성하기보다 GPU 가속 컴퓨팅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레노버가 공급중인 P코어 제온6 기반 서버. (사진=지디넷코리아)특히 올해부터 본격 보급되는 16채널 메모리 기반 서버는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최소 1TB 이상의 메모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메모리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6-06-28 09:45
LG전자, 20평대 'AI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2종 출시

넓어진 공간에 평당 가격 낮춰…주거·비즈니스 수요 동시 공략LG전자가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 신제품 2종을 28일 출시했다. 신제품 추가로 LG전자는 8평부터 24평까지 총 8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20평대 단층형 모델인 'MONO Core 72(약 22평)'와 'MONO Core 82(약 24평)'다. LG전자는 기존 모델 대비 사용 면적을 넓히면서도 평당 가격을 낮췄다.LG전자가 모듈러 주택 신제품 2종을 28일 출시했다. 사진은 오는 29일부터 2개월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전시하는 LG 스마트코티지 신제품 모습. (사진=LG전자)MONO Core 72와 MONO Core 82 가격은 각각 1억9950만원, 2억2350만원부터 시작하며, 선택한 옵션과 설치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기존 제품들 대비 평당 가격이 최대 76% 저렴하다.두 제품 모두 방 2개와 거실, 주방, 욕실로 구성되며, MONO Core 82는 MONO Core 72 대비 방 한 곳이 더 크다.공간별 가구와 수납 구성, 가전 및 IoT 기기, 평면 배치, 외장재 등을 세분화된 옵션 체계에 따라 고객이 목적에 맞게 꾸밀 수 있다. 구조를 모듈화한 덕분에 주변 환경에 맞춰 현관 방향이나 지붕 형태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내부에는 인공지능(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 스마트 도어락, 스마트 스위치 등 IoT 기기와 시스템에어컨, 콘덴싱 보일러가 기본 적용되다. 고객은 씽큐 온을 통해 일상 언어로 AI와 대화하며 주택 내 다양한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이나 환기 솔루션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도 가능하다.LG 스마트코티지는 형태와 크기에 따라 단층형 모노(MONO)와 2층형 듀오(DUO)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8평(단층·2층), 14평(단층·2층), 16평(단층·2층), 22평(단층)/24평(단층) 등 총 8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LG 스마트코티지는 주요 자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을 채택해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LG전자는 현재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스페이스웨이비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LG전자는 오는 29일부터 2개월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MONO Core 72 모델을 전시하다. 관람객은 1:1 도슨트 투어와 맞춤 상담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 컴퍼니 대표는 "신제품은 더 넓어진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거는 물론 기업 연수원과 레저·숙박 시설 등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8 10:38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황금 세대' 보유하고도 32강 못 밟았다[월드컵24시]

홍명보호, 조별리그 마지막 날 탈락 확정전 포지션에 뛰어난 재능 즐비했으나일 년간 갈고닦은 스리백 전술 '대실패'[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photo1006@newsis.com[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역대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던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날 토너먼트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체코(2-1 승),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0-1 패)을 상대로 1승 2패(승점 3)를 거둬 A조 3위에 그친 한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각 조 3위 중 상위 8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을 노렸다.9개로 추려진 경우의 수 가운데 단 3개만 맞으면 됐지만, 한국은 스웨덴, 가나, 에콰도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파라과이 등에 밀려 조기 탈락했다.홍명보호는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 뛰어들었다.한국 축구는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 대회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뒤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16강을 밟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 패배한 대한민국 이강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photo1006@newsis.com특히 이번 대회는 선수단 전력이 여느 때보다 좋아 큰 기대를 받았다.공격의 손흥민, 미드필드의 이강인, 수비의 김민재는 물론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포지션 곳곳에 있었다.설명이 필요 없는 이재성(마인츠)과 더불어 튀르키예 무대를 휘저은 오현규(베식타시), 부상 전까지 축구 도사처럼 활약한 황인범(페예노르트), 세르비아 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뽑힌 설영우(즈베즈다) 등이 대표적이다.여기에 조규성, 이한범(이상 미트윌란), 백승호(버밍엄),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태석(빈) 등 뛰어난 재능이 즐비했다.개막 전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홍명보호에 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조 내에서도 선수 구성으로는 가장 강력하다"고 극찬했다.그러면서 "짧은 기간 안에 팀으로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역대 최고 성적까지도 가능한 팀"이라고 기대했다.[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민재가 김승규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2026.06.25. kmn@newsis.com그러나 홍명보호는 황금 세대라는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를 떠안았다.1차전 체코전에선 황인범과 오현규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에 0-1 석패를 당하더니 남아공에도 0-1 충격패를 당했다.홍 감독이 일 년 전부터 갈고닦은 스리백 전술은 월드컵에서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어떻게든 실점하지 않기 위해 꺼냈던 스리백이지만,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내내 수차례 위기를 내줬고 실점까지 얻어맞았다.[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6.25. kmn@newsis.com윙백을 활용한 공격 전개, 중원을 활용한 빌드업 역시 완성도가 떨어졌다.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부터 개막 직전까지 힘썼던 고지대 적응도 결과적으로 무위에 그쳤다.비기기만 해도 됐던 남아공전에서 평소보다 부진한 선수들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분위기다.홍명보호는 32개국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돼 조별리그 난이도가 낮아졌음에도 일차 목표라고 언급했던 32강조차 이루지 못하며 씁쓸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2026-06-28 12:59
32강 진출 좌절된 순간…태극전사는 숙소에서 '망연자실'[월드컵24시]

초조한 심정으로 우즈베크 응원했으나, 끝내 32강행 좌절[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kmn@newsis.com[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순간, 초조하게 기적을 바랐던 태극전사들은 숙소에서 망연자실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 시간) 대회 조별리그 조 3위 간 경쟁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 탈락이 확정됐다.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24팀과 조 3위 중 상위 8팀이 32강에 오른다.A조에서 1승 2패(승점 3)로 3위가 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32강행 진출을 희망했으나, 끝내 좌절됐다.한국 축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9번째다.하늘도 홍명보호를 버렸다.남아공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한국은 조 3위 12개 팀 중 4위였다.[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대한민국 손흥민 등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photo1006@newsis.com축구 통계 전문 옵타(opta)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로 높게 전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무려 94%로 내다봤다.하지만 사흘 동안 한국의 32강 확률은 추락에 거듭했다.희망 고문에 가까웠던 32강 기적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에서야 산산조각 났다.조 3위 중 8위로 벼랑 끝에 섰던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완파하면서 9위로 밀려나 탈락이 확정됐다.우즈베키스탄이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희망의 빛이 보였으나, 그것도 오래가진 못했다.콩고민주공화국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희망을 앗아갔다.태극전사들도 콩코의 역전골이 터지던 순간 머리를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과달루페(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에서 0-1 패배한 대한민국 이강인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photo1006@newsis.com32강 불씨가 남았던 대표팀은 이날 현지 시간 오전 훈련을 한 뒤 오후에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민주콩고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관전했다.일부 선수들은 식사를 마치고 개인 또는 그룹으로 관전하고, 몇몇 선수는 식당에서 경기를 봤다.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단은 초조한 심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를 응원했지만, 민주콩고의 역전골을 넣고 추가골을 넣었을 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32강행이 좌절된 홍명보 감독은 29일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이후 선수단은 항공 좌석 확보가 어려워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그룹을 나눠 귀국길에 오른다.

2026-06-28 13:15
지칠 때까지 갔던 희망고문…월드컵 32강 탈락 홍명보 말말말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실력이 아닌 운을 기대했던 2026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호의 극적인 ‘3위 32강 진출’은 없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을 두 번 지휘한 사령탑이었다. 그는 지난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12년 만에 다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홍명보는 마침내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승리했다. 그의 수확은 체코전 2-1 승리 거기까지였다. 지난 25일 남아공에 0-1로 패배한 후 한국 축구 팬들은 32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놓고 다른 조 3위 상황을 두근거리며 지켜봐야 했다. 결국 28일 K조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8위까지 올라야 하는 조3위 경쟁에서도 떨어지고 말았다. 홍 감독의 임기는 오는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다. 홍 감독의 이번 월드컵 기간 말들을 모아봤다.▶홍명보, “내 마지막 소임…월드컵 16강 이상 목표”(2024년 7월 29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축구협회 전무이사직을 떠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마음이 아팠기 때문에 사령탑직을 수락했다.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비판은 내가 감수하면서 나가야 한다.""10년 전에 실패했다. 아는 선수들만 뽑는다는 인맥축구라는 얘기도 들었다. 모두 인정한다. 경기를 바꿀 선수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있다는 게 10년 전과는 아주 큰 차이다.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가장 좋은 성적은 16강이었는데,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홍명보, FIFA 인터뷰 “태극전사들의 강점은 투혼”(6월 6일)“투혼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중요한 부분이고 앞으로 또 만들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다.세대가 많이 변했지만, 한국 대표팀이 가진 하나의 강점”▶12년만의 승리 홍명보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6월 12일 경기 뒤 기자회견)“선수 때도, 감독 때도 12년 만에 첫 승을 했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승리 역시 오늘 정말로 고생한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홍명보의 멕시코전 앞두고 자신감…“우리 선수들 2002년 4강 넘기를”(6월 18일 기자회견)“우리 선수들이 2002년의 4강 기록을 넘기를 바랍니다”▶홍명보, 남아공 최종전 전날 “두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가 있을 것”(6월 24일 기자회견)“비겨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면 반대로 어려움에 처할 거라고 생각한다. 두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가 있을 것”“월드컵에서의 명예 회복에 대한 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중요하지도 않다.”(‘남아공전 결과에 브라질 대회 실패의 명예 회복이 걸려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 홍명보 감독 “내가 잘못 판단한 결과”(6월 25일 남아공 패배 뒤 기자회견)“내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것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습니다.”“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45분을 마치고 공간이 좀 생겼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홍명보 “안팎으로 이렇게 뒤숭숭하지 않은 대회는 처음”(6월 26일 회복훈련 앞서 기자들과 만나)“뒤숭숭한 적은 없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이것의 50배 정도는 어려웠다”“안팎으로 이렇게 뒤숭숭하지 않은 대회는 처음인 것 같다”

2026-06-28 11:08
월드컵, 국민 고문만 하다 끝났다…“홍명보, 책임 어떻게 질거냐”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실패최악 졸전에 ‘경우의 수’도 외면無전술 일관 남아공전 여론 폭발“왜 졌는지 몰라” “더운 날씨 영향”납득 어려운 설명만 내놓은 감독국민들 분노 ‘책임’ 어떻게 지나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패해 32강 합류를 위해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대한민국 대표팀이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마지막 ‘경우의 수’로 꼽혔던 28일 K조 최종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은 12개 조 3위 중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대표팀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악의 경기’로 꼽히는 지난 25일 남아공과의 경기, 어떠한 전술도 보여주지 않았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거취에도 거센 후폭풍이 쏠릴 전망이다.이날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 3차전에선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대1로 승리했다. 우즈벡이 비기거나 이길 경우 32강 진출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던 한국은 이 경기로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무려 48개국이 조별리그 예선을 치렀고, 2포트로 배정받았으며 약체 체코·남아공과 묶여 역대 최고의 조라 꼽혔음에도 참담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결과를 떠나 국민들을 더욱 절망하게 만든 것은 대회 내내 보여준 대표팀의 무기력함과 벤치의 전술 부재였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세 경기 내내 똑같은 전술과 플레이 패턴으로 일관했다. 상대국인 멕시코와 남아공의 감독들이 경기 전부터 수차례 “한국의 상대법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였지만 무전술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가 열린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패배에 아쉬워 하고 있다. [뉴시스]실제로 홍 감독은 대회 중 상대 팀에 맞춘 전술 준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대에 맞춰 방법은 다르게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쭉 해 온 것을 갑자기 바꾸는 건 선수단에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 상대가 정해지면 그런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고민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합리적인 근거 없이 ‘자신의 축구’만을 고집한 대가는 참혹했다. 멕시코와 남아공에 철저히 간파당한 한국 대표팀은 90분 내내 끌려다녔다. 2,3차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는데 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2골)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회가 32개국 조별리그였다는 점, 같은 조 상대가 멕시코·네덜란드·벨기에였다는 점, 현 국대 선수들의 면면이 압도적으로 좋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칭 스태프의 무능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는 홍 감독의 안일한 경기 준비를 질타하는 성토가 폭발했다. 탈락이 확정되기 전,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에서조차 팬들은 “이런 처참한 경기력으로 32강에 올라가서 도대체 무얼 하겠다는 건가” “운 좋게 올라가 봐야 망신당할 경기 수만 하나 늘어날 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급기야 타 조의 3위 팀들이 승점을 쌓는 상황이 연출되자, 경쟁국을 응원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은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였다. 졸전의 원인을 묻는 취재진에게 전술적 패착을 시인하는 대신 환경적 요인을 핑계로 삼았다. 홍 감독은 “왜 패배했는지 잘 모르겠다.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과달라하라에서 두 경기를 치른 뒤 무더운 몬테레이로 이동하면서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항변했다.또한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도, 정작 경기 중 발생한 골키퍼 김승규의 실수를 콕 집어 언급하며 패배의 책임을 교묘하게 선수 개인에게 전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취재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같은 아시아 국가인 이란은 대회 직전 비자 발급 문제로 입국이 지연돼 현지 적응에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한국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 첫 출전한 카보베르데 역시 열악한 환경을 전술과 투지로 극복하며 첫 진출 대회에서 32강에 진출했다. 더한 악재들도 극복한 다른 나라들도 있는데 유독 한국의 사령탑만이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핑계로 일관한 셈이다.월드컵 경기를 중계했던 방송사 JTBC는 콩고 경기 후 한국의 탈락이 확정되자 방송 엔딩곡으로 권진아의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를 흘려보내기도 했다.[JTBC 중계화면 캡쳐]국민들은 ‘전세계인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 기간 내내 무능한 벤치를 지켜보며 ‘희망 고문’을 넘어선 ‘고문’을 당해야만 했다. 이제 뼈아픈 참사의 짐과 책임은 온전히 홍명보 감독의 몫으로 남게 됐다. 많은 축구 팬들은 “감독이 책임진다고 했는데 전국민의 분노를 개인이 어떻게 책임질 건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2026-06-28 10:34
[월드컵] 최악의 성적 낸 홍명보호 30일 귀국…처음으로 귀국 행사 없다

'안 풀리네'(몬테레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6.25 hama@yna.co.kr(과달라하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호가 귀국 행사 없이 30일 귀국한다.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어 온 축구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28일 밝혔다.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등 선수 8명이 2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미국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축구협회는 "별도 귀국 행사는 없다"고 밝혔다.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라는 평가를 받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때도 귀국 행사는 했다.당시 팀을 지휘했던 홍 감독과 선수들 앞에 팬들이 '엿'을 던졌다.홍 감독과 함께 귀국하는 8명의 선수를 제외한 '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별도로 움직인다.축구협회는 "나머지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 지어서 한국에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에 그쳐 조 3위로 밀려난 한국은 3위 간 경쟁에서 8위 밖으로 밀리면서 32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32개국이 경쟁한 예전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본선 진출도 해내지 못한 거나 마찬가지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16강), 2022년 카타르(16강)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coup@yna.co.kr

2026-06-28 12:23
“김부장, 처음이 어렵지 한번 써봐”…요즘 직장인 점심시간마다 손에 들고 있는 ‘이것’

[뉴시스]점심 식사 후 회사 근처를 동료들과 산책하는 직장인 윤모(37) 씨는 최근 검은색 양산 하나를 장만했다. 처음에는 ‘남자가 무슨 양산이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료가 건네준 양산을 직접 써본 뒤 생각이 달라졌다.윤 씨는 “체감상 더위가 확실히 줄어드는 느낌이었다”며 “주변에서도 하나둘 양산을 들기 시작하면서 어색함도 금세 사라졌다”고 말했다.과거 중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이 직장인들의 ‘여름 필수템’으로 떠올랐다.무더위 속 강한 자외선이 일상이 되면서 점심시간이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오피스가에서는 양산을 든 남성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때 골프장이나 야외 활동에서 주로 사용되던 양산이 이제는 도심 직장인의 일상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연합뉴스]28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닥스 액세서리는 올해 우양산 생산 물량을 전년보다 25% 확대했다. 자외선 차단과 방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우양산 수요가 늘자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카본 살대를 적용해 경량성과 내구성을 높인 신제품을 선보였다.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도 올해 우양산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약 4배 늘렸다. 프랑스 감성의 패턴 제품부터 헬로키티 협업 제품까지 선보이며 2030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판매 증가세도 가파르다. 헤지스 액세서리의 지난 4~5월 우양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했다. 예상보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준비했던 초기 물량 대부분이 4월 안에 조기 소진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 역시 같은 기간 우양산 매출이 176%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쁘띠버니 자동 양우산’은 전체 우산 매출의 약 67%를 차지하며 판매를 견인했다.[LF]특히 업계는 꽃무늬나 레이스 장식 대신 블랙과 네이비 등 단색 디자인, 초경량 소재, 자동 개폐 기능 등을 앞세워 남성과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LF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크림을 바르거나 그늘을 찾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양산과 선글라스, 긴소매 의류처럼 햇빛 자체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다”며 “특히 양산은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패션소품보다 자외선 차단용으로 우양산을 활용하는 트렌드 변화는 실제 우양산의 기능적인 측면이 잘 뒷받침해준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우양산 12종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자외선 차단율은 제품별로 97.1~99.9%에 달해 모두 관련 기준을 웃돌았다. 일반 남색 우산의 광차단율은 95.8%, 회색 제품은 87.4%였으며 암막 우양산은 빛을 100%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양산이 여성용 계절 소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폭염과 자외선을 피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특히 직장인들 사이 출퇴근은 물론 점심시간 이동이나 외근시 자외선을 피하려는 실용적인 목적에서 (양우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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