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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픈 데 있냐 묻더니…' 병원이 건넨 수상한 선물

<앵커>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으면 파란 봉투에 담긴 선물을 준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 봤더니, 그 선물은 요즘 구하기 어렵다는 비만 치료 주사제였습니다.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먼저 박하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박하정 기자>환자들로 북적이는 서울의 한 병원, 파란 봉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비만 치료제 처방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하자 어떻게 왔는지, 누구 소개로 왔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간호사 : 지인 이름하고요, 핸드폰 번호 뒷번호랑. 동일 인물이 많아서 몇 년생인지도 아셔야 돼요.]어렵게 상담이 성사된 의사가 취재진에 권한 건 비만 치료 주사제 '마운자로'였습니다.[의사 : 원래는 소개로만 제가 얘기해 드리는데, 이게 실비(보험)가 있으면 도움을 드릴 수가 있어요.]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뿐 아니라 살을 빼려는 미용 목적에도 전액 비급여인 데다, 실손보험 또한 적용되지 않습니다.그런데 어떻게 도움을 준다는 걸까.[의사 : 목이나 허리나 어깨나 좀 안 좋은 데 있으면, 60만 원 치료하고 펜(주사제) 값을 그걸로 받아요. 치료하는 건 실비 나오니까.]마운자로 비용 대신, 아픈 곳을 두드려주는 체외충격파 치료비를 내면 된다는 겁니다.[의사 : 아프신 데 있어요? 평소에, 어깨? (어깨는 맨날 아프죠.) 그럼 그쪽으로 합시다.]실손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도 자신이 준비하겠다고 의사는 덧붙입니다.[의사 : 제가 서류를 좀 만들긴 해야 돼서 엑스레이랑 쭉 찍어보긴 할 거예요. 피 검사도 한번 할 거고.]진료가 끝난 뒤 나온 병원비는 60만 원.그리고 건네받은 파란 봉투엔 전문의약품인 마운자로 5mg짜리 4개, 한 달 치가 담겨 있었습니다.진료비 영수증과 상세 내역서에 마운자로는 적혀 있지 않았고, 실제로 맞지 않은 관절 주사비가 기재돼 있습니다.또, 의사가 작성한 진료기록부엔 진료 당시 언급되지 않은 잦은 어지러움과 몸이 붓는 증상 등이 가득 적혀 있었습니다.[조진석/의사·변호사 : 환자가 호소하지도 않은 증상을 적었다라고 한다면 그것 역시 이제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겁니다. 진료 기록 허위 작성이죠.]병원이 떼준 서류로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더니, 자세한 영문을 모르는 보험사에선 당연히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종정, VJ : 신소영)---<앵커>앞서 보신 것처럼 병원이 진료 기록을 허위로 작성했다면, 이건 불법입니다. 환자 역시 허위 서류로 손실보험금을 타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병원과 환자 모두 왜 이런 위험까지 감수하는 건지, 이어서 조윤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조윤하 기자>취재진이 비만 치료 주사제 '마운자로'를 받고 1주일 뒤,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손에 파란 봉투를 든 환자들이 여전히 병원 건물에서 나옵니다.환자들이 이곳을 찾는 건 시중에 물량이 부족한 마운자로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비용 또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마운자로는 비급여라서 정상적으로라면 한 달에 40만 원 정도를 내야 하는데, 이 병원에선 실손보험 청구를 할 수 있게 서류를 만들어줍니다.환자의 보험 청구 한도에 맞춰 영수증을 쪼개 주기까지 합니다.[간호사 : 20만 원(어치)의 서류라서 2번 더 오셔야 해요.]환자가 체외충격파 치료를 3번 받았다며 60만 원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험사로부터 적게는 43만 8천 원에서 많게는 58만 5천 원까지 돌려받는 식입니다.이렇다 보니 환자 입장에선 40만 원짜리 마운자로를 많게는 16만 원, 적으면 1만 5천 원에 사는 셈입니다.병원 역시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한 번 진료에 60만 원을 받으니 다른 병원보다 환자 한 사람당 20만 원 정도 더 챙긴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체외충격파나 혈액 검사 비용을 제하고도 남는 장사입니다.더구나 마운자로를 싸게 구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병원뿐 아니라 환자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윤태중/의사·변호사 : (환자도) 사기죄로 처벌받을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진료의 주된 부분이 마운자로 처방이었고, 사실 마운자로 처방을 받은 거잖아요. 체외충격파 진료를 받으러 갔다기보다는, 마운자로 가격을 충당하기 위해서….]병원은 매출을 올리고, 환자는 허위 서류로 보험금을 타내는 위험한 공생 구조 속에, 국민 상당수가 가입한 실손보험사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보험료 인상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정식 취재에 들어가자, 해당 병원은 병원비에 마운자로 값이 들어 있으니까 환자들에게 이건 완전히 공짜라는 식으로 설명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실손보험 청구 서류를 만들어준 건 실제 체중 조절이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의도였을 뿐, 보험사를 속일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맞지도 않은 주사 비용을 진료비에 넣은 건 고의가 아닌 단순 오류라고 했습니다.비만 주사 치료제 마운자로를 이용한 보험사기 의혹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관할 보건소는 병원을 현장 조사했지만 진료기록부 등을 확인하지 못해 문제의 소지가 없게 하라는 지도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신소영)---<앵커>이렇게 병원이 비만 치료 주사제를 선물처럼 주는 과정에서 다른 치료가 아닌 체외충격파 치료로 둔갑시킨 이유는 뭔지, 또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유통했을 때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우려는 없는지, 저희가 추가 취재한 내용은 내일(17일) 이어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2025-12-16 20:38
"우리가 호구냐" 결국 쿠팡 떠난 그들…탈팡 부른 '김범석 괘씸죄'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망설임 끝에 16일 쿠팡을 탈퇴했다.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2주가 넘도록 쿠팡을 떠나지 못했지만,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내린 결정이다. 김씨는 “개인정보 유출도 문제지만, 책임자의 태도가 더 괘씸하다”며 “조금 불편해지더라도 이런 기업을 계속 이용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쿠팡 사태 이후에도 일단 잔류를 택했던 이른바 ‘잔팡족’ 사이에서 탈팡 기류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범석 괘씸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김 의장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김 의장은 17일 국회 쿠팡 청문회를 하루 앞둔 현재까지도 직접적인 사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지난 14일 6줄 분량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사유서엔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어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는 설명이 담겼다.이런 대응 이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퇴 인증과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다. “(서비스의 편리함 때문에)도저히 못 끊을 줄 알았는데, 김범석 의장의 책임 회피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탈퇴했다” “와우멤버십(유료 멤버십 서비스) 회원이었지만 경영진의 대응에 화가 나 탈팡했다” “한국을 호구로 보는 거 같아 영영 헤어질 결심을 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28)씨는 “돈은 대부분 한국에서 벌면서 문제가 생기니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 앞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쿠팡 내부에서도 김 의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쿠팡지회(쿠니언)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김범석 의장은 책임을 회피하거나 실무진에 전가하지 말고, 실질적인 경영 책임자로서 고객과 직원 앞에 직접 나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형식적인 입장 발표나 법률적 표현이 아닌, 책임 인정과 재발 방지 약속이 담긴 명확하고 공개적인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쿠니언은 쿠팡 본사 사무직을 중심으로 구성된 쿠팡그룹 노동조합이다. 사태 발생 2주가 지나 입장문을 낸 이유에 대해선 “소비자 불안을 경영진이 조속히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 속에 사태가 장기화되며 기업의 위기가 증폭돼 그 불안이 직원들에게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쿠팡의 직고용 배송 기사 노조인 쿠팡노조 관계자도 중앙일보에 “김범석 의장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의장의 이런 버티기엔 ‘어차피 소비자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단 해석이 나온다. 새벽·로켓배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쉽게 떠나지 못하는 ‘록인효과’(고객 잠금 효과)를 믿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앱·결제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팡 앱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2993만5356명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3∼9일(2876만8841명)보다 약 4.1% 증가했다.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쿠팡물류센터에 정차된 배송차량. 뉴스1다만, 이번 사태가 쿠팡 전체 회원수와 와우멤버십에 미친 영향은 공식적으로 알 수 없다. 쿠팡은 전체 회원수를 비공개로 하고 있으며, 와우멤버십 회원수 역시 2023년 말(1400만 명)을 마지막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는 “김범석 의장이 직접 사과하지 않는다면 쿠팡에 대한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는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며 “당장은 대안이 없어 쿠팡을 이용하더라도 수개월 내 대안을 찾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탈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선 쿠팡과 유사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쓱(SSG)닷컴의 새벽배송 비식품 전반의 상품 매출은 전주(5~7일)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2025-12-16 15:30
다른 나라 2만9천원, 우리는 7천원....'30년 제자리' 출국세 오르나

3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받고 있다. /사진 = 뉴시스관광업계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출국납부금(출국세) 현실화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내는 출국세는 1997년 도입 이후 30년 가까이 인상 없이 동결·인하해 왔다.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출국납부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1만원이던 출국납부금이 깎이면서 재정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다른 나라 10곳을 조사해 봤더니 출국납부금 평균치가 2만 9000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해외에서 2만 9000원을 내는데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7000원만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출국납부금은 관광사업 발전과 외화 수입 증대를 위해 조성된 '관광진흥개발기금' 수입의 핵심 재원 역할을 해왔다. 도입 당시 1만원이었으나 30년 가까이 동결됐으며, 지난해 오히려 7000원으로 인하됐다. 이후 기금의 축소와 주요 지자체 관광 예산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우리 관광을 책임지는 한국관광공사에도 영향을 줬다. 올해 한국관광공사의 정부지원예산은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해외 출국세와 비교해도 금액이 낮다. 최대 경쟁국인 일본은 1만원 규모의 출국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최대 4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2만 6000원 규모의 출국세를 내야 한다.이 대통령은 "(과도하게) 증액하면 국민들이 화를 낼 수 있으니 (인하 전 금액으로) 원상복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면서도 "재정 문제를 고려해 세계적 추세를 보고 적정하게 결정하자"고 말했다.

2025-12-16 17:46
“여성 성기에 집착”…40대 여친 살해 60대, 전 부인 살해 전력도

법원, ‘무기징역’ 선고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법원 이미지. 서울신문 DB40대 여자친구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허용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5년 6월 30일 오후 9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해자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몸통을 수회 밟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B씨를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당시 B씨와 성관계를 하려다가 B씨 성기 부위에 피멍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가졌다고 오해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범행 당일 새벽, 자신의 두 번째 배우자였던 C씨에게 연락해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고, C씨가 “자수하라”며 수사기관에 A씨를 신고해 경찰에 검거됐다.B씨는 범행 당일 가족들에 의해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법정에서 A씨는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며 ‘상해치사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A씨는 자신의 지인에게 “B씨가 바람을 피워 화가 난다. 돈도 많이 주고 했는데, 나하고 사귀면서 딴 놈을 만나고 다녀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지난 1987년에도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첫 번째 배우자를 무참히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다.또 2001년 그의 두 번째 배우자 C씨에게도 “외출이 잦다”는 이유로 폭행해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9년에는 C씨의 의붓딸을 여러 차례 강제추행하고 강간죄를 저질러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C씨는 수사기관에 “피고인은 여성 성기 사진에 엄청 예민하고 집착했다. 사진을 찍은 후 며칠이 지나서 다시 찍었을 때 성기에 다른 부분이 있으면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다고 의심하면서 엄청나게 폭행을 행사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의 쌍둥이 아들은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엄마를 허망하게 잃게 되었다”며 “피해자의 유족들은 그 무엇으로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고통 속에서 살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은 피고인의 배우자들, 의붓딸 등 피고인의 지배 아래에 있는 여성들을 상대로 살인죄를 비롯하여 강력 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여성의 성기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앞으로도 피고인의 주변에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한 범죄가 살인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야기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했다.이어 “피고인은 평생 사회로부터 온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자기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도록 하고,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무기징역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앞서 검찰은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5-12-16 18:48
‘SKY 의대 3관왕’ 홍천여고생, “69년만에 처음”…비법이

홍천여자고등학교 3학년생 황의진양. 강원일보 자료강원도 홍천군 홍천읍에 있는 홍천여자고등학교에서 개교 69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이 나왔다. 주인공은 홍천여고 3학년 황의진양으로, 서울대뿐 아니라 연세대·고려대 의예과 수시모집 전형에도 동시에 합격하며 ‘SKY 의대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16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황양은 홍천에서 태어나 남산초, 홍천여중을 졸업한 뒤 농어촌 전형을 활용해 의대 진학의 꿈을 이뤘다. 홍천여중 재학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지만, 성적만을 보고 특목고·자사고를 택하기보다는 지역 일반고에 진학해 내신에 집중하는 길을 선택했다.의사의 꿈은 중학교 3학년 때 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계기로 구체화했다. 황양은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실제 의사의 업무와 역할을 찾아보고 진로로 정했다”고 밝혔다.고교 재학 중에는 “내신 시험 문제는 결국 선생님들이 내기 때문에 수업 시간의 농담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황양은 “잠도 충분히 자고, 1~2학기 정도 선행한 내용을 수업 시간에 복습한다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다”고도 말했다.철도가 없는 홍천에서 4~5시간씩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가며 학원 강의를 듣는 등 입시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 학교에서는 생명과학 관련 도서를 꾸준히 읽고, 향후 직접 연구해보고 싶은 주제를 정리해 기록으로 남기는 등 독서·탐구 활동도 깊이 있게 이어갔다.황양은 동시에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구들과도 활발히 어울린 것으로 알려졌다.수시 면접에서는 “초고령화 지역인 홍천의 특성 때문에 ‘고령 사회 속 의사’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질병 치료를 넘어 공감 능력을 갖춘 의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학업 성취에는 가정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학원을 운영하는 부모는 집을 도서관처럼 꾸며 책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고 한다.황양은 “촘촘히 준비하면 설렘이 두려움을 압도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지역의 한계는 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했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지방 소도시에서도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12-16 20:41
"박수 쳐주세요" 이 대통령 칭찬…업무보고 중 어땠길래

<앵커>지난주에 이어 오늘(16일)부터 다시 생중계된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폭탄 떨어질까 생각 말라며 공무원들을 독려했습니다. 긴장감이 높아지는 질문과 답변도 있었지만, 업무 처리를 잘한 공무원에게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기자>생중계로 진행되는 부처별 대통령 업무보고 2주 차.[이재명 대통령 : 약간 긴장되죠? 또 무슨 폭탄이 떨어질까. 진짜 문제는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거예요. 그럼 판단이 왜곡됩니다.]마약 사범 재소자의 교육 주체를 놓고 질문과 답변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했고,[이재명 대통령 : (마약 사범 재소자 교육을) 나눠서 하면 나눠서 하고 혼자 하면 혼자 하는 거지 그게 뭐 주로 혼자 하는 게 어디 있어요?][서국진/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 나눠서도 합니다.][이재명 대통령 : 어디가 하냐고요, 나눠서.][서국진/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 보호관찰소나 법무부, 우리 센터….]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야권 출신 공공기관장과의 질의응답들은 상대적으로 좌중의 시선을 더 끌었습니다.[이재명 대통령 : 어디서 많이 보던 분 같아요? 아, 정병국 의원이세요? (예.) 아, 반갑습니다.]다른 야권 출신 인사와는 외국인 상대 카지노의 허가 문제로 가벼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이재명 대통령 : 특수한 목적에 의해서 허가를 내줘서 도박장 개설해 가지고 도박시키고 돈 벌고 있는 거죠. (그렇게 해석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이지 뭐 그렇게 어렵게 이야기해요.]"생중계 업무보고는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공개적 망신 주기 아니냐"는 야권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일을 잘했다'는 공무원에게 함께 박수를 쳐주는 장면도 있었습니다.[이재명 대통령 : 네, 아주 훌륭하게 잘 처리했어요. (예, 감사합니다.) 박수 쳐주세요. 응급조치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대응을 하셨다고 해서.]이 대통령은 오늘, 탈모 치료약이나 비만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의 확대를 보건복지부에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2025-12-16 20:27
피곤해서 입병 난 줄…“하얀 반점 무시했더니 ‘생존율 반토막’” 충격

설암 진단받은 60대 여성 사연“전이 속도 빨라 조기 치료 중요”영국 여성이 입안에 생긴 궤양과 혀 통증을 일반적인 구내염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결국 ‘설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여성의 입 안에 생긴 하얀 병변. BBC 캡처영국 여성이 입안에 생긴 궤양과 혀 통증을 일반적인 구내염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결국 ‘설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 여성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영국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여성 마고 블레어(62)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설암 진단을 받은 과정을 공유했다. 올해 초 지속되는 구강 궤양과 혀 통증으로 고통받은 그는 나중에는 혀가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턱에서 뺨, 그리고 머리까지 퍼져 나갔다.블레어는 앞서 2022년 혀에 하얀 병변이 생겨 검사를 받은 바 있지만, 당시에는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그로부터 2년 후 구강 궤양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그는 “지난 5월부터 혀가 붓기 시작하더니 7월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응급 상황이었다”고 전했다.블레어는 지난 7월쯤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의료진은 블레어의 상태를 보자마자 ‘편평세포암종’이라는 설암 진단을 내렸다.블레어는 이후 종합병원에서 MRI, CT, 생체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았고, 대학 병원에서 초기 암과 림프절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미 암이 퍼진 상태인 블레어는 결국 2차 수술과 목의 암성 림프절 제거를 추가로 진행했다.마고 블레어(62)는 설암으로 인한 수술로 목에 흉터가 생겼다. BBC 캡처블레어는 이 과정에서 목에 5인치 길이의 흉터를 얻었고, 현재 미각 문제와 언어 장애를 겪고 있다. 그는 “혀가 항상 짜게 느껴진다. 입에서 불쾌한 맛이 나고 물조차 이상한 맛이 난다”며 “전화 통화가 편하지 않고, 흥분하거나 너무 빨리 말하면 혀가 여전히 많이 부어서 혀를 깨물기 일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더욱 절망적인 것은 암의 진행 속도였다. 블레어는 “처음 진단받았을 때는 1기 암이었는데, 2기를 거쳐 지금은 3기”라며 “5년 이상 생존율이 90%에서 약 40~45%로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현재 블레어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6주간의 집중적인 표적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이 치료에 앞서 그는 방사선 부작용으로 인한 뼈 합병증을 막기 위해 어금니 4개를 발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블레어는 비흡연자에 일주일에 5번 헬스장에 가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왔지만 암을 피할 수 없었다. 블레어는 “입안에 궤양이 있다면 최대 2주, 3주 안에 전문적인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이 속도 빠른 ‘설암’…조기 치료가 중요설암은 주로 혀 양측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하얗거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되고 점차 진행하면서 염증성 궤양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혀 신경 주변까지 종양이 침투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초기 증상을 단순 입병이라고 착각하기 쉬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설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 불균형한 영양 섭취,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유전적 감수성이 꼽힌다.전이 속도가 빠른 설암은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혀의 통증과 궤양 같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목에 없던 혹이 만져지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설암은 초기 발견 후 치료할 경우 혀의 기능을 대부분 보존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오른다. 초기에는 80~90%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일정 단계 이상 진행돼 발견하면 생존율은 약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2025-12-16 19:19
활동 중단 뒤 처음 얼굴 드러낸 박나래…직접 입 열었다

<앵커>개그우먼 박나래 씨가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박 씨는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며 법적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혔고,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배성재 기자입니다.<기자>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등 의혹이 제기된 개그우먼 박나래 씨.방송 활동 중단 8일 만에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박나래 :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박 씨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며 "제작진들과 동료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박나래 :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앞서 박 씨를 고소한 전 매니저 측도 "박 씨 측의 입장에 일일이 반박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진실 공방은 경찰 수사로 가려질 전망입니다.경찰은 박 씨가 이른바 '주사 이모'와 '링거 이모'로 불리는 사람들로부터 의료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서울서부지검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로 접수된 두 여성에 대한 의료법 위반 등 혐의 고발 사건을 모두 경찰로 이송했습니다.그 외에도 박 씨 관련 수사는 모두 6건으로, 폭행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 씨가 피소된 5건과 박 씨 측이 전 매니저들을 공갈 미수로 고소한 1건입니다.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강경림, 화면출처 :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2025-12-16 20:41
시속 90㎞ '괴물 강풍'에 고꾸라진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인명 피해 無

당시 강풍 경보 발령…최대 시속 90㎞높이 24m 쓰러져 …인명 피해는 없어브라질 남부를 강타한 폭풍으로 24m의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5일(현지시간) 브라질 과이바에서 시속 90㎞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쓰러졌다. X 캡처15일(현지시간) G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리우그란지두술주(州) 과이바 시에 시속 90㎞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하반(Havan) 매장 앞에 설치된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하반은 브라질의 대형 유통매장 중 하나로, 미국 백악관을 본뜬 건물과 그 앞에 설치된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상징으로 하고 있다. 해당 조형물의 높이는 약 24m이며, 높이 11m의 콘크리트 기단까지 포함하면 35m에 달한다.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강풍에 밀려 점점 앞으로 고꾸라지다가 끝내 바닥에 쓰러져 부서지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조형물이 쓰러진 곳은 주차장으로, 인근에 있던 행인과 매장 직원들이 재빨리 차량을 이동시키고 현장을 통제하면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브라질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날 과이바 지역에는 강풍 경보가 발령됐으며,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80~9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하반 측은 해당 조형물이 지난 2020년 매장 오픈과 함께 설치됐으며, 기상 조건 외에 다른 붕괴 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기술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 직후 안전 수칙에 따라 해당 구역을 즉시 폐쇄하고, 잔해를 치우기 위해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마르셀로 마라니타 과이바 시장은 "대응팀이 주 민방위 당국과 함께 주변을 봉쇄하고 인근에 추가 피해가 있는지 점검했다"며 "극심한 강풍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최근 브라질에서는 곳곳에서 강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과이바 외 다른 지역에서도 지붕 파손,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으며, 지난 10일에도 상파울루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시속 최대 100㎞에 육박하는 강풍이 강타해 약 200만 가구가 정전되는 일이 있었다. 이번 폭풍은 고온 현상 이후 유입된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12-16 20:50
"장원영처럼 해달라" 중국인 아니네...강남 성형외과 몰려오는 이 나라

K미용·성형하러 온 외국인 작년 92만명…일본·미국 순..."1인당 총 399만원 지출"(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방한 외국인은 52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2025.1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물광피부 갖고 싶어요." 일본인 A씨는 서울 강남 한 피부과에서 이렇게 주문을 했다."장원영처럼 V라인 되고 싶어요." 미국인 B씨는 성형외과 의사와 상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요즘 서울 강남의 피부과·성형외과에서 어렵지 않게 들리는 외국어가 '일본어'와 '영어'다. K한류를 이끈 K의료의 '손님'이 중국보다 미국·일본에서 몰려오고 있다.1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로 한국에서 병·의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92만명이었는데, 환자 수는 일본, 미국, 대만, 중국 순으로 많았다. 또 이들이 신용카드로 낸 의료비는 미국(3071억원), 일본(2796억 원), 대만(1284억 원), 중국(107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K의료를 이용하기 위해 방한한 일본인의 85%가 피부·성형 분야에, 미국인은 의료·관광(백화점·호텔·항공 등)이 결합한 '복합형 소비'에 지갑을 열었다. 이들 1인당 한국에서 약 399만원을 썼는데, 그중 의료 소비금액만 153만원에 달했다. 이는 K의료가 일본인·미국인을 중심으로 K한류의 마중물이 되고 있단 신호다.특히 K피부과와 K성형외과는 K의료의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들은 피부과(5855억 원), 성형외과(3594억 원)에서만 9449억원을 썼는데, 한국에서 쓴 돈의 25.8%를 차지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는 백화점·면세점·일반음식점·특급호텔 등 주요 관광 소비 업종의 합계 소비액을 웃돈 수준으로, K의료 소비가 외국인환자 지출의 중심축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K뷰티도 K한류의 효자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나기로 입소문 난 국산 화장품은 한국에서 꼭 사 가야 할 대표 품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방한 외국인 누적 구매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금액은 3년 전인 2022년 연간 실적과 비교해 26배 커진 것이다. 이들이 귀국 후에도 K뷰티 제품을 찾으면서 해외 마트, K뷰티숍 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전용 K뷰티 매장이 속속 들어서는 추세다.특히 미국 전역에서는 K뷰티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울타, 세포라,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으로도 K뷰티 열풍이 번지면서 현지인이 운영하는 K뷰티 전문숍이 속속 생겨난다. 런던의 '퓨어서울', 파리의 'KC(Korean Cosmetics)'가 대표적이다.박종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K뷰티 영향력이 일본·미국·유럽에 이어 중동·중남미로 확장하고 있고 채널 측면에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K뷰티의 글로벌 모멘텀은 내년에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2-16 16:08
특검 '한학자 총재가 윤석열 지지하라 했다'고 말했나" 묻자 통일교 간부 "윤영호, 물귀신 작전" vs 윤영호 "난 의사결정 할 권한 없어"

한학자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 증인 출석…각각 상반된 주장"2022년 대선 前 펜스 면담 관련 윤석열·이재명 측서 연락"◇'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5.7.30 사진=연합뉴스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열린 통일교 주최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 참석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측으로부터 각각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그의 최측근인 비서실장 정모씨 등의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해당 발언은 이날 재판에서 진행된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의 증인신문 중 재판부의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통일교 간부인 이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인물이다.특검팀이 "윤 전 본부장이 대선 3∼4주 전 'Y(윤 전 대통령)로 하면 좋겠다', '한학자 총재가 윤석열을 지지하라 했다'고 말했느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의 물귀신 작전이다. 참어머니(한학자)로 명분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답했다.윤 전 본부장이 정치계 인사들에게 접근한 건 한학자의 지시가 아닌, 그의 독단적 행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를 듣던 윤 전 본부장은 "물귀신이니 뭐니 말하는데, 개그콘서트 같다"며 자신에게는 의사결정을 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시 행사에)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연설한다고 하니 윤석열 후보 측과 이재명 후보 측 모두 연락이 왔다"며 "윤 후보는 (참석하겠다는) 연락이 왔고, 이 후보는 제주에 가 있어서 비대면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 기억엔 이 후보는 참석하기 어렵다며 (펜스와의 대담을) 나중에 하겠다고 했고, 최근에 이슈된 민주당 캠프 두 분은 브릿지를 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다.◇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9.22 사진=연합뉴스윤 전 본부장은 이어 특정 정파에 국한해 연락한 것은 아니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은 행사 당일 서울 롯데시그니엘 호텔에서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나 면담했다.재판부는 한 총재에 대해 추가 심리를 진행한 뒤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재판부는 "원칙적으로 보석은 증거인멸·도주·중형 선고 가능성 고려하기에 집행정지와는 요건을 달리한다"며 "증거조사를 진행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구속 사유 소멸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워 보여 심리가 어느 정도 이뤄진 후에 보석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14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고 이달 1일 관련 심문을 진행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4일엔 안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일시적으로 풀려났고 이후 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불허해 사흘 뒤인 7일 재수용됐다.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기소 됐다.2022년 4∼7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천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에 관여한 혐의 등도 있다.

2025-12-16 16:36
빨수록 뻣뻣해지는 수건 이상했는데…"세탁 할 때 '섬유유연제' 넣지 마세요"

섬유유연제, 의류 성능 저하피부 자극·안전성 우려도세탁 후 옷감을 부드럽게 하고 정전기를 줄이며 향기를 더해주는 제품으로 사용되는섬유유연제가 오히려 의류 성능을 저하하고 피부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영국 소비자 단체 'Which?'는 최근 섬유유연제의 과도한 사용이 의류 기능을 저하하고 안전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수건 빨수록 뻣뻣해지는 이유가…Which?의 수석 과학 자문위원인 주스 라이에 따르면 섬유유연제로 인해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섬유 자체가 변화한 결과가 아니라, 왁스 성분의 코팅이 섬유를 감싸면서 피부와 옷 사이의 마찰을 일시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이 코팅층이 반복 세탁을 통해 쌓이면 섬유가 점차 경직돼 오히려 뻣뻣하거나 바삭한 질감으로 변할 수 있다. 또한 섬유 표면이 코팅되면서 세제가 섬유 깊숙이 침투하기 어려워져 오염물과 얼룩 제거 효과도 떨어진다.흡수·건조 기능 떨어뜨려…피부 자극 유발도전문가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은 섬유유연제가 섬유의 흡수력과 건조 기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옷을 부드럽게 만드는 잔여물이 섬유를 막아 물이 스며들거나 증발하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수건에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경우 흡수력이 크게 감소해 물기를 닦는 기능이 떨어지고, 위생적으로도 세척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배출하도록 설계된 기능성 운동복 역시 섬유유연제 사용이 적절하지 않다.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 소재나 라이크라로 제작된 수영복도 섬유유연제로 세탁할 경우 본래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섬유유연제에 포함된 연화제, 향료, 안정제, 보존제 성분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향이 강한 제품은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섬유유연제는 지방 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옷의 인화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Which?는 난연 처리된 제품에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커튼, 가구용 패브릭, 아기 옷, 다수의 어린이용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대안은 식초·베이킹소다Which?의 세탁 전문가들은 섬유유연제 대신 백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전처리 방법을 제안한다. 오염이 심한 의류를 세탁 전 백식초와 물, 또는 베이킹소다와 물을 섞은 용액에 잠시 담근 뒤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 세탁하면 정전기 감소와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되며, 섬유의 질감도 보다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백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함께 섞어 사용할 경우 서로 중화돼 효과가 떨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의류의 용도와 소재에 맞는 세탁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피부 건강과 의류 수명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2-16 15:57
'조진웅 소년범 최초 보도 기자 고발 사건' 서울경찰청이 배당 받아 수사

◇영화배우 조진웅. 연합뉴스.속보=영화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러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 기자를 고발한 사건이 서울경찰청에 배당됐다.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디스패치 기자 2명이 소년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앞서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는 지난 7일 디스패치 기자 2명이 소년법 제70조를 위반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했다.이 조항은 소년 보호사건과 관계있는 기관은 사건 내용에 대해 재판, 수사 또는 군사상 필요한 경우 외 어떤 조회에도 응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반할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사진=연합뉴스.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10대 시절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이에 조진웅은 하루 만인 6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고 밝힌 뒤, "지난 과오에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이 같은 조진웅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tvN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은 유탄을 맞았다.내년 상반기 방송을 앞둔 이 작품은 10년 만의 후속작으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편성 여부와 시기 등이 모두 불투명해졌다.또, 조진웅이 내레이션(해설)을 맡은 SBS 스페셜 4부작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은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했고, KBS 1TV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는 유튜브에서 비공개로 전환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특히 조진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진영에서는 옹호를,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오는 등 정치권에서도 조진웅과 소년범 전력 처벌을 둘러싸고 첨예한 의견 대립이 일어나면서 논란이 더욱 가열되기도 했다.

2025-12-16 18:18
李대통령 만난 최수종…알고보니 '한 살 형' 동안 외모 깜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기부·나눔 초청행사에서 굿네이버스 나눔 대사 배우 최수종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부·나눔 단체 초청 행사에서 배우 최수종과 만나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최수종이 이 대통령보다 한 살 많은 ‘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구세군·굿네이버스·대한결핵협회·대한적십자사·사랑의열매·세이브더칠드런 등 주요 기부·나눔 단체 관계자들과 후원 아동 등이 참석했다. 최수종은 굿네이버스 친선대사 자격으로 초청됐다.취재진 카메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수종과 마주 보며 악수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연스러운 웃음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행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수종의 ‘동안 외모’가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최수종은 1962년 12월 28일생으로 만 62세다. 1963년생인 이 대통령보다 한 살 많다.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서 굿네이버스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이 대통령, 김 여사, 최수종 나눔대사. 뉴스1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춥고 배고픈 세상에 따뜻한 역할을 맡아주시는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며 “동화 ‘성냥팔이 소녀’의 결말을 다시 보니 참 잔혹하더라. 우리 세상이 그렇게 잔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여러분 같은 분들 덕분에 그렇지 않은 사회가 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행정이 최소한의 안전선을 지켜주는 일”이라며 “아직 부족해 슬프고 서러운 분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최수종은 인사말에서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사랑과 관심”이라며 “바쁜 국정 속에서도 모든 단체를 초청해 격려해 주셔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 부부는 각 단체에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대통령실은 “연말연시를 맞아 기부·나눔 문화 확산과 사회적 연대를 강조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2025-12-16 18:46
칼국수 일주일 내내 먹었다…89세 뇌과학자, 40대 뇌 유지법

조장희 박사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MRI(핵자기공명 단층촬영기)를 점검하고 있다. 중앙포토평생 앞만 보고 달린 수레바퀴 같은 인생이었다.누군가는 지루해하고 누군가는 바보같다 했을 것이다.하지만 세월을 되돌릴 순 없다.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미답(未踏)의 세계, 뇌의 신비를 벗기려 인생을 바쳤다.생애 마지막까지 탐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뇌과학자 조장희의 연구실. 각종 서류와 우편물이 책상에 쌓여 있다. 강정현 기자구순(九旬)의 현역 과학자가 밝힌 출근길 소회다. 그의 연구실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노(老)교수의 골방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하는 무대다.‘한국에서 노벨상에 가장 가까운 과학자’‘뇌 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주인공은 조장희(89·이하 경칭 생략) 고려대 석좌교수다. 지난달 5일 만난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명문 대학에서 받은 초청장을 보여줬다. 뇌 영상 분야의 세계적인 거목다웠다.암·치매 등을 눈으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건 조장희의 연구 덕이다.그는 질병의 진단과 검사에 쓰이는 CT(컴퓨터 단층촬영)의 원리를 밝히고,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과 2T·7T MRI(자기공명영상)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왼쪽부터 조장희, fMRI를 발명한 오가와 세이지 박사, MRI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처드 R. 에른스트 박사. 중앙포토종일 뇌와 기계를 들여다보는 조장희의 지론은“풀어야 할 퍼즐이 어려울수록 삶은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자의 말에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떠올랐다. 선택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던 것과 비슷한 이치일까.〈100세의 행복2〉 이번화는 조장희의 ‘선택과 집중’ 실천법을 담았다. 인생에서 골치 아픈 과제를 상대하려면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골라 쓸 줄 알아야 한다. 과학자답게 그는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식습관·운동·생활 루틴을 제시했다.심플함의 미학, 50년째 지키는 루틴조장희의 냉장고. 매일 아침 사 온다는 베이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서지원 기자조장희의 아침 식사는 시간도 메뉴도 50년째 똑같다. 매일 오전 8시쯤 출근하는 그는 학교 앞에서 베이글을 사 간다. 탕비실에 놓인 미니 오븐을 열어 보이면서 그는 “7분을 돌리면 딱 맞다. 그동안 커피를 내린다”고 했다.‘점심 뭐 먹지?’라는 고민은 조장희에게 군더더기다. 어떤 때는 칼국수만 일주일 넘게 먹다가, 설렁탕에 꽂히면 또 일주일을 똑같이 먹는다. 술은 매년 크리스마스에 와인 한 잔 먹는 게 전부라고 했다.미식과는 거리가 먼 생활, 먹는 즐거움 없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었다. 연구실에서 직접 내린 커피를 취재진에게 따라주던 그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심플하게 정해진 대로 살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일이 없어요. 점심 메뉴를 고를 때 정말로 내가 고심하는 건 딱 하나인데…. "(계속)조장희는“딴생각하지 않고 일 열심히 하는 게 건강에 최고 좋다”고 했다. 일을 해야 뇌에 피가 돌고, 뇌 건강이 몸 전체 건강의 핵심이란다. 일과 건강에 관한 그만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65세도 한창 일할 어린 애야. 제자들이 은퇴식 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까워요. "그는 뇌과학자답게 모니터에 뇌 사진을 띄웠다. 40대부터 90대까지 뇌를 연령별로 촬영한 사진이었다. “여기 뇌에서 활성화한 부분을 보세요. 이 80대 건강한 사람이 40대보다 나아요. 관리가 중요한 거죠.”조장희가 연구실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에필로그: 90대의 프레젠테이션조장희가 직접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모습. 강정현 기자뇌는 인간의 신체에서도 ‘미지의 세계’, ‘신의 영역’이라 불립니다. 그 복잡한 뇌를 평생 들여다본 90대 과학자. 조장희를 만나기 전 취재진에겐 긴장감이 앞섰습니다.‘너무 어려워서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하며 그의 연구실 문을 열었습니다. 방의 주인보다 취재진을 먼저 반긴 건 커피 향이었습니다. 딱딱할 거라고 상상했던 과학자의 반전 매력이었죠.조장희는 “여러분을 위해 발표를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90대 노인이 한땀 한땀 만든 파워포인트(PPT) 자료는 첫인상부터 진귀한 풍경이었습니다.그는 “뇌 건강은 나이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도 90대이지만, 40대와 같은 ‘건강한 뇌’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죠.타고나길 건강 체질 아니냐고요? 조장희를 오래 봐온 연구실 직원들은 “교수님께서 젊었을 때 미치도록 사랑한 취미가 있다. 그게 건강에 평생 자산이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취미의 정체는 뭘까요.지금도 ‘연구실의 현역’인 조장희는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선두 주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의 눈빛에서는 강한 투지가 보였는데요. ‘목표가 있는 자, 늙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노벨상을 타기 위해서 일한다는 건 있을 수 없고, 바보처럼 좋아서 했을 뿐”이라는 조장희. 겉으로 보기엔 지루해 보이는 일상이 어떻게 그가 사랑하는 일과 건강을 지켜줬는지 살펴보시죠.▶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한국서 노벨상 가장 가까운 男…89세 조장희, 40대 뇌 유지법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669100세 시대를 위한 가장 지적인 투자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페이지는 하이퍼링크가 바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번거롭지만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 주세요.100세의 행복 시리즈 전체 둘러보기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9290세가 매일 와인 1병 깐다…몸 망쳤던 그의 99개 필살기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총알 박힌 허리도 고쳤다…92세 前장관 놀라운 '셀프 운동법'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066돌연 인터뷰 끊고 신발 벗었다…93세 심리학자, 마법의 오후 3시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962“안 먹으면 죽어요” 버럭했다…이어령 아내, 92세 강인숙 후회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5574티라미수 한조각, 점심이었다…97세 서울대 前총장 ‘초절식’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652

2025-12-16 05:00
'오징어 게임' 오영수 무죄에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 “판결 반드시 바로잡아야” 울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오영수 씨. 사진=연합뉴스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오영수 씨의 강제추행 혐의 무죄 판결을 두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역행한 항소심 판결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씨는 15일 오후 한국여성민우회 등 주최로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극계 성폭력 판례 평석회' 자리에 참석해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이같이 말했다.김씨는 "'미투'(Me too) 운동 이후 한국 사회는 달라졌으나 일부 사법부가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고 법정에서 2차 가해가 반복되는 것은 여전하다"며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권력과 침묵이 만들어낸 구조적 폭력"이라고 비판했다.오씨의 재판을 방청했다는 그는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않는 재판 방식이 반복됐다"며 "피해자의 인권보다 가해자에 더 깊이 이입한 사법부를 다시 마주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이 '피해자다움'이라는 통념에 갇혀 고소인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김씨는 "그 누구의 인권도, 그 어떤 꿈도 짓밟혀서는 안 된다"며 "성폭력 피해자의 꿈은 너무 쉽게 작아지고, 가해자의 명망과 경력은 잃을 것이 많다며 오히려 보호된다"고 울먹였다.◇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연합뉴스.그는 대법원을 향해 "외면하지 말아달라. 문화예술계의 구조적 문제, 피해자다움이라는 낡은 기준과 미투 왜곡 프레임, 권력형 성폭력의 본질을 정면으로 봐달라"고 호소했다.앞서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는 지난달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해자의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오씨는 2017년 여성 연습단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한편, 김씨는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지난 2018년 3월 안 전 지사에게 위력에 의한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불을 지폈다.이후 안 전 지사는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다.이후 김씨는 2020년 7월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며 위자료와 치료비 총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직무 수행 중 일어난 일이어서 충청남도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김씨가 PTSD를 입증하기 위한 신체감정을 받는 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재판이 2년 이상 지연됐고, 1심 결론은 소송 제기 4년 만인 지난해 5월 나왔다.항소심 과정에서 안 전 지사는 신체 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김씨 측은 신체 감정 자체가 원고에게 고통이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또, 지난 3월 12일 서울고법 민사3-3부(배용준 견종철 최현종 부장판사)는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가 김씨에게 총 8천304만원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을 내렸다.

2025-12-16 11:40
"3시간 전엔 없었어요"…신생아실 있던 '생후 4일' 아이 얼굴에 상처

CCTV 없어 사건경위 파악 어려워부모 "병원측 관리 소홀 탓" 주장병원 "의료진 과실 확인되지 않아"경기 부천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생후 4일 된 영아의 얼굴에 멍 자국과 상처가 발견됐다. 영아의 부모는 병원 측의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생후 4일 된 영아 얼굴에 상처. 연합뉴스, 독자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모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께 모유 수유를 위해 경기 부천시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을 찾았다.하지만 A씨는 생후 4일 된 자신의 아기 B군의 오른쪽 눈 주변에 붉은 상처와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약 3시간 전 수유 때까지만 해도 해당 부위에 상처나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전했다.A씨는 "당시 근무하던 간호사 3명에게 경위를 물었으나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나중에야 이불에 쓸렸거나 태열 때문일 수 있다는 얘기만 들었고, 인위적으로 생겼을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생아실에서 발생한 사고인데도 병원 측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며 "병원 측이 향후 (산모와 아이)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지만, 진심이 담긴 사과나 후속 조치는 없었다"고 했다.하지만 B군이 다친 정확한 시점과 경위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생아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탓인데, 현행 의료법상 전신 마취를 동반한 수술실에는 반드시 CCTV를 설치해야 하는 것과 달리 신생아실은 이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A씨는 "현행 제도에서는 신생아실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CCTV가 없어 병원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신생아실 CCTV 설치가 의무화돼 앞으로 이같은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A씨는 산부인과에서 퇴원했으며 지난 5일 대학병원으로부터 B군이 타박상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2주간 가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B군 부모는 병원의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로 보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경찰 고소를 검토 중이다.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당시 근무자와 부서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의료진 과실이나 사고로 볼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병원 관계자는 "아이를 씻기는 과정에서의 상처 발생 여부 등 전반적인 관리 과정을 조사했으나 의료진 실수 등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모에게 사과하고 원만히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부모는 법적 조치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병원의 잘못이 확인되면 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2025-12-16 16:44
[단독]이재명 대통령 뽑은 모범사례 '콩GPT' 농림부 국장, 차관 '파격 발탁' 검토

[the300]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국장. / 사진제공=뉴스1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콩GPT'라는 별명을 얻은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이하 식량국장)을 농림부 차관으로 발탁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개 차관은 1급 차관보 또는 실장급에서 승진하는데, 국장에서 곧장 승진한다면 파격 발탁이다.16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농림부 차관에 변 국장을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앞서 변 국장은 지난 11일 진행된 농림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의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온라인상에서 '업무보고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이 대통령은 "사료는 그렇다 치고 콩과 옥수수는 수입하지 않느냐"며 "주로 미국에서 해오는 것 같긴 하던데 이 중에서 유전자 조작된 농작물 비율이 얼마인가"라고 물었다.특별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 대통령은 "모를 수 있다"면서도 "수입된 콩이 대체적으로 얼마이고 그중에서 유전자 조작된 것은 얼마, (유전자 조작이) 안 된 것은 얼마(인지)를 알고 싶어서 (물었다)"고 말했다.이에 변 국장은 "식량국장, 답변드리겠다"며 "콩은 채유용으로 100만톤이 수입되고 전부 'GMO'(유전자변형농산물)로 보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채유용에 대해 "콩기름을 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이 "그 외 (콩으로) 두부도 만들지 않느냐"고 하자 변 국장은 "식용은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멈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어떻게 증명하느냐"고 묻자 변 국장은 "기본적으로 Non-GMO 입증된 업체로부터 수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외국에서 수입한 콩으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GMO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하자 변 국장은 "식용 두부는 아니고 콩기름은 GMO로 보면 된다"고 했다.이 대통령이 또 콩기름을 위해 콩 100만톤을 수입한다는 보고에 "100만톤이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온다"며 "우리 자체 콩 생산량은 얼마인지 아시느냐"고 말했다. 이에 변 국장은 "올해 8만3000톤 예상한다"고 했다.변 국장은 이 대통령으로부터 부처별 업무보고의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서울 용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업무 보고와 관련해 어떤 곳이 가장 준비가 잘 되었는지 묻는 참모들의 질문에 두 부처를 꼽았다"며 "(그 중 하나가) '콩GPT'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간의 주목을 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국장의 준비된 답변이었다"고 했다.공직자로서 변 국장의 전문성과 책임감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 만드는 것도, 현장에서 이를 잘 집행하는 것도 공직자 한 사람의 헌신과 열정, 책임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공직자들의 특별한 헌신과 성과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해야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변 국장은) 많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사실상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림부 차관으로)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현재 농림부 차관은 공석인 상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5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농림부 차관이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등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 후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부당한 권한 행사'나 '부적절한 처신'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2.16.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2025-12-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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